이마나가, 7이닝 무실점 15승 달성···6연승 질주 ‘NL 신인왕’ 경쟁 후끈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이 활짝 웃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30)가 홈런 1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고 다르빗슈 유(38·샌디에이고)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2000탈삼진을 기록한 날,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도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시즌 15승을 신고했다.
이마나가는 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마나가는 6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3패) 고지에 올랐고, 평균자책도 2점대(2.91)로 낮췄다.
이마나가는 비로 경기가 2시간20분 지연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1회초를 공 10개를 던져 삼진 1개를 잡아내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막았다.
컵스 타선은 1회말 마이크 터크먼의 선두타자 홈런과 일본인 동료 스즈키 세이야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냈다.
이마나가는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안정된 피칭을 이어갔다. 4회초 선두 타자 제임스 우드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잇달아 땅볼 범타로 잡아낸 뒤 5번 루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컵스는 4회말 마이클 부시의 솔로 홈런과 미겔 아마야의 투런 홈런이 잇달아 터지며 5-0으로 달아났다.
이마나가는 5회초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으나 1번 타자 딜런 크루스를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초에는 2사 2루에서 내야 플라이로 위기를 넘긴 이마나가는 7회초에는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94개의 공을 던진 이마나가는 안타 6개를 맞았지만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했다. 6연승의 신바람을 달리며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15승 고지에 올랐다.
2012년 다르빗슈가 텍사스 데뷔 시즌에 16승, 마에다 겐타가 2016년 LA다저스 데뷔 시즌에 16승을 기록한 데 이어 마쓰자카 다이스케(2007년 보스턴)와 함께 일본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앞으로 2경기에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이마나가는 폴 스킨스(피츠버그), 잭슨 메릴(샌디에이고)과 막판까지 신인왕 경쟁을 뜨겁게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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