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에 대한 다수의 횡포를 고발한다"…연극 '나는 아니다'

김정한 기자 2024. 9. 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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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작업그룹 동고동락과 극단 처용의 10주년 기획공연인 반복되는 역사, 반복되는 우리의 모습을 담은 연극 '나는 아니다'가 10월 2~13일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서울연극협회가 후원하고 바람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하는 작품이다.

현재에도 우리는 과거 역사의 순환을 목격한다.

이상 사회를 꿈꾸는 우리들이 우회적이고 은유적, 풍자를 통해서 현실 문제를 비판하고, 극복해야 되는 과제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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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우소극장 10월 2~13일
연극 '나는 아니다' 포스터(바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극단 작업그룹 동고동락과 극단 처용의 10주년 기획공연인 반복되는 역사, 반복되는 우리의 모습을 담은 연극 '나는 아니다'가 10월 2~13일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서울연극협회가 후원하고 바람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하는 작품이다.

김이율 작가의 이번 작품은 무고한 소시민이 놀이터에서 장난감인 줄 알고 주운 총이 발단이 돼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힘 있는 권력이 한 개인과 가족의 삶을 거짓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궁정동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것은 하나의 소재일 뿐 작가는 한 국가가, 다수의 대중이 개인을 어떻게 무참히 짓밟을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사건과 각 인물은 우리의 부조리했던 과거를 대변한다. 인물들은 극 초반과 중반에는 성격이나 심리변화가 부각되지 않고 목적과 의지도 크지 않게 행동한다. 후반부에는 자기 존재의 근원적 상황과 대결하고 또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서 당시 이데올로기의 허황함과 불합리한 사회를 말한다.

우리의 아픈 과거의 단면에 대한 풍자는 웃음을 야기하지만, 그 웃음 뒤의 아픔과 먹먹함이 밀려온다. 현재에도 우리는 과거 역사의 순환을 목격한다. 이상 사회를 꿈꾸는 우리들이 우회적이고 은유적, 풍자를 통해서 현실 문제를 비판하고, 극복해야 되는 과제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연극이다.

이 작품은 장용석이 각색·연출을, 조연정이 드라마 트루그를 맡았다. 출연 배우는 김영민, 원인재, 김정팔, 이웅호, 유귀영, 최현섭, 윤상현, 강인기, 민경록, 이창호, 최상민, 김민수, 안현, 장필강, 김루시아, 양시현, 손우경, 이송이, 이선영, 김평화 등이다. 이 밖에도 조연출 구본현, 조명감독 정진철, 무대감독 서견정, 음악감독 이도훈, 무대디자인 박광복, 의상디자인 원아트컴퍼니, 사진·그래픽 강지우가 참여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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