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北 쓰레기풍선, 국제적으로 망신…선 넘는다면 군사적 조치”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4. 9. 23.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 당국은 23일 반복되는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행위를 비판하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분명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계속적인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풍선 발열타이머에 화재 잇따르자 경고
합참 “위험물질 가능성에 공중격추 안돼”
23일 오전 서울 상공에 북한이 부양한 쓰레기 풍선이 떠다니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군 당국은 23일 반복되는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행위를 비판하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분명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북측이 올해 들어 22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 5500여 개를 날린 것을 거론하며 “국제적으로도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합참은 북측이 남측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자급한 행위를 되풀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계속적인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군 당국의 대북 경고메시지는 최근 쓰레기 풍선의 발열 타이머가 남측 공장 시설이나 야산에 불을 내는 등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측은 공중에서 풍선을 터뜨려서 쓰레기를 흩뿌리기 위해 발열 타이머를 달아놨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지상에서 여러 차례 화재를 일으켰다.

군 장병들이 남북 접경지역에서 이동식 대북확성기를 운용하고 있다. [매경DB 자료사진]
다만 군 당국은 풍선에 예상치 못한 위해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감안해 일각에서 요구하는 ‘공중 격추’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낙하 후 수거’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같은 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풍선의) 자연 낙하를 기다렸다가 안전 위해 요인을 파악 후 신속히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 방법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러한 치졸하고 저급한 도발을 멈출 것을 경고하고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풍선 부양 원점에서부터 실시간 추적, 감시하면서 낙하 즉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조치”라며 국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합참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풍선을) 근절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은 ‘적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