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방시혁, 숨지 말고 나와!” 뉴진스 팬덤, ‘어도어 정상화’ 요구 트럭 시위 돌입
서형우 기자 2024. 9. 23. 10:14
뉴진스 팬덤 연합이 하이브 사옥 앞에서 트럭 및 근조화한 시위에 나선다.
23일 뉴진스 팬덤 연합(뉴진스 갤러리, 팀 버니즈, 팀 글로벌 토끼즈 등)은 이날부터 25일 09:00~18:00 3일간 용산 하이브 사옥 앞 트럭 및 근조화환 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용산 하이브 사옥을 거쳐 광화문 광장, 홍대입구역, 국회의사당역을 경유해 다시 하이브로 돌아오는 방향으로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하이브가 멀티레이블, 독립레이블 체제를 지향한다고 표방하면서, 산하 레이블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고, 어도어 민희진 대표체제를 훼손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또 주주간 계약도 위반하고 법원의 결정도 무시해 가면서 민희진 대표를 내쫓으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하이브 경영진을 향해 물었다.
이어 이들에게 “이제 갓 데뷔한지 만 2년이 지난 뉴진스 멤버들도 본인들의 커리어를 걸고 나와 입장을 밝혔는데 대기업 총수로서 지금까지 하이브의 경영진 뒤에 숨어서 하이브 입장만 받아쓰는 언론 뒤에 숨어서 방관만 하고 있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며 일갈했다.
그러면서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하이브의 책임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라이브방송을 통해서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제는 방시혁 의장이 직접 나와서 ‘민희진 대표의 복귀와 어도어의 정상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뉴진스 5인(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형태의 어도어로 오는 25일까지 정당화시켜달라고 하이브를 향해 최후 통첩을 날렸다.
이하 뉴진스 팬덤 연합 전문
뉴진스 팬덤 연합(뉴진스 갤러리, 팀 버니즈, 팀 글로벌 토끼즈 등)은, 오늘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용산 하이브 사옥 앞 트럭 및 근조화환 시위에 돌입합니다. 이번 시위에 필요한 모금 900만원은 24분 만에 초과 달성 마감이 될 정도로, 현재 뉴진스 팬들은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9월 11일, 라이브방송에 직접 출연하여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 경영진에게 9월 25일까지 민희진 대표를 복귀시키고 소속사인 어도어를 정상화 시켜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이 제시한 시한이 임박하였지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물론, 하이브 경영진 누구 하나도, 지금까지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뉴진스 멤버들과 민희진 대표가 함께 하는 어도어의 꿈과 계획은 분명하고 선명했습니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가 2021년 11월에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어도어만의 철학을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 “2022년 데뷔한 걸그룹 NewJeans를 필두로 시장에 새로운 취향을 제시하는 다양한 음악과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하이브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고, 실제로 민희진 대표 체제의 어도어는 뉴진스의 음악과 작업물, 음악업계의 평가와 대중의 반응으로 그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일본 도쿄돔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일본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과 그린 7년의 청사진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 꿈과 계획이 멤버들에게 희망고문이 되지 않도록 안전하고 최대한 도달할 수 있게 상황이 잘 만들어지길 바란다고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묻습니다. 하이브가 지향하는 멀티레이블, 음악적 다양성, 엔터회사로서의 본분은 무엇입니까.
하이브가 멀티레이블, 독립레이블 체제를 지향한다고 표방하면서, 산하 레이블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고, 음악적으로 선명한 색깔을 띠고 모험적인 도전을 잘 해나가고 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체제를 훼손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주주간 계약도 위반하고 법원의 결정도 무시해 가면서, 뉴진스와 어도어를 희생하면서까지 민희진 대표를 내쫓으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제 방시혁 의장이 하이브 총수로서 이 사태에 대해서 직접 입장을 밝히고 해결하십시오. 이제 갓 데뷔한지 만 2년이 지난 뉴진스 멤버들도, 본인들의 커리어를 걸고 나와 입장을 밝혔는데. 대기업 총수로서 지금까지 하이브의 경영진 뒤에 숨어서, 하이브 입장만 받아쓰는 언론 뒤에 숨어서 방관만 하고 있는 것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이번 사태는 하이브(방시혁 의장)가 뉴진스 컴백 일주일 전인 4월 22일, 언론에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한 감사 착수를 발표하면서 부터 촉발이 되었습니다. 하이브의 섣부른 발표로 하이브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물론, 지난 4월부터 8월말까지 관련 언론보도가 4천 개에 달했습니다.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는 물론, 뉴진스 멤버들도 수 개월 째 언론에 부정적인 이슈로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소비되며 고통을 받았습니다. 하이브(방시혁 의장)가 애초에 감사 명분으로 내세운 민희진 대표의 업무상 배임 혐의는,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가처분 사건에서 성립할 수 없다고 결론이 났고, 오히려 법원은 하이브에게 민대표의 5년간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으나,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하이브 최고경영진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가처분에서 승소한 날, 뉴진스와 하이브 양쪽을 위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화해하자고 손을 내밀었지만, 하이브(방시혁 의장)의 공격은 집요하고 악의적이었습니다. 하이브 최고경영진은 디스패치 등 인터넷 언론에 감사과정에서 취득한 개인의 사인간 카톡 내용을 유출했을 뿐만 아니라, 뉴진스 멤버들의 데뷔 전 영상까지 여론전에 이용하기 위해서 디스패치에 유출하였습니다. 국내 엔터기업 자산규모 1위 대기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급하고 비열한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지난 8월 27일, 하이브(방시혁 의장)는 자신들이 선임한 하이브 측 이사진을 통해 민희진 대표를 일방적으로 해임을 하고, 뉴진스의 지원에 대한 대책없이 어도어의 경영진을 하이브 측 인사로 교체해서, 한창 성장 중인 뉴진스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신뢰할 수 있는 동료들과 행복한 환경에서 즐겁게 음악활동을 이어나가길 기대하고 응원하고 있는 팬들 역시, 현재 어도어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하이브의 책임입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라이브방송을 통해서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제는 방시혁 의장이 직접 나와서 뉴진스 멤버들의 요구, “민희진 대표의 복귀와 어도어의 정상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해결하십시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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