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막아라”…獨여당, 주의회 선거서 AfD 가까스로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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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란덴부르크 주선거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SPD)이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근소한 차이로 제압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는 AfD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처음으로 주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뒤 3주만에 이뤄졌다.
SPD 소속 디트마 보이트케 브란덴부르크 주지사 역시 선거 운동 내내 숄츠 내각과 거리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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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D, AfD 2.6%포인트 차이로 앞서
숄츠 내각 한숨 돌렸으나 여전히 민심 싸늘
극우 내각 탄생 막기 위한 獨유권자 전략적 투표 결과
22일(현지시간) 독일 방송사 ZDF 출구조사에 따르면, SPD는 31.8%의 득표율을 기록해 AfD의 29.2%를 앞섰다. SPD는 이번 선거 기간 내내 AfD에 밀렸으나, 막판 반전으로 승리했다.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는 AfD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처음으로 주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뒤 3주만에 이뤄졌다. AfD는 작센주 의회 선거에서 2위를 차지했다.
SPD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여전히 숄츠 정권에 대한 민심은 싸늘하다. 방송사 ARD는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SPD에 투표한 사람의 4분의 3이 SPD에 대한 지지가 아닌 AfD를 저지할 목적으로 투표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SPD는 15% 지지를 얻고 있는 반면 AfD는 20%, 보수야당은 32%의 지지율을 받고 있다. 숄츠 총리가 이끄는 내각을 구성한 SPD, 자유민주당(FDP), 녹색당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약 30%로 보수 야당보다 뒤처진다.
SPD 소속 디트마 보이트케 브란덴부르크 주지사 역시 선거 운동 내내 숄츠 내각과 거리를 두었다. 대신 그는 AfD의 저지에 힘을 썼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처음부터 갈색낙인(독일 나치 상징)이 찍히지 않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AfD의 득표율은 지난 5년 전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 당시보다 5.7%포인트 상승했으며 특히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강세를 보였다. 좌파 성향의 새로운 정당 ‘사하라 바겐크네히트 연합’ 역시 1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세 번째로 큰 정당이 되었고, 보수당은 11.6%에 그쳤다.
독일 동부에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숄츠 정권이 무기를 공급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오랜 SPD 지지자였던 실비아 크나케는 최근 기독교민주연합(CDU)으로 지지정당을 바꿨다며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무기를 만들고 수출하고 있다”며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는가”라고 말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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