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주황으로 염색된 강아지… 베컴 아들 부부 동물 학대 논란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부부가 반려견 몸 전체를 분홍색과 주황색 등으로 염색해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베컴 아들 브루클린 베컴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틱톡 계정에 아내 니콜라 펠츠 베컴과 함께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부엌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서로 애정 표현을 하는 내용의 영상이었다.
문제는 니콜라가 강아지를 들어 올려 보여주면서 불거졌다. 원래는 흰색이어야 할 강아지 몸 전체가 분홍색과 주황색 등으로 염색된 상태였다. 구체적으로 얼굴과 몸통은 분홍색, 귀와 다리 끝부분은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반려동물을 염색하는 행위는 줄곧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져 온 주제다. 강아지 피부가 약산성인 사람과 달리 중성에 가까워 세균 감염에 더 쉽기 때문이다. 순한 염색약이라 하더라도, 화학물질이 들어가는 데다 염색 과정에서 강아지가 털을 핥을 경우 독성이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왕실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반려인들은 지금까지 동물을 염색하는 데 검증된 안전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동물은 장난감이나 액세서리가 아니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2022년 12월엔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 관람석에서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피카츄’처럼 염색한 강아지가 포착되면서 비슷한 논쟁에 불이 붙었다. 당시 이 강아지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해설가는 “나는 강아지가 저런 식의 염색에 동의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브루클린 베컴 부부 영상에도 동물 학대를 주장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강아지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강아지가 너무 슬퍼 보인다” “불쌍한 강아지에게 그런 짓을 해선 안 됐다” 등이다.
다만 일각에선 천연 재료로 만든 전용 염색약이 있는 만큼 지나친 비난이나 추측은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관련 논란을 보도한 데일리메일 기사 댓글을 통해 “보통 사람도 염색하기 전 염모제 패치 테스트(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한다”며 “니콜라도 강아지 염색 전 비슷한 검사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데일리메일은 브루클린 베컴 부부의 동물 학대 논란을 보도하면서, 최근 니콜라가 자신의 다른 반려견 치와와의 전담 미용사를 고소 예고한 일을 함께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니콜라는 건강하던 치와와가 미용을 받은 직후 급작스럽게 죽었다고 주장 중이다. 니콜라는 지난 6월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른 개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고 싶다”며 “반려견을 누군가에게 맡길 때 주의하라. 닫힌 문 뒤에서 무슨 일어나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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