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에도 빛바랜 ‘미녀와 순정남’[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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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순정남'의 임수향과 지현우가 사랑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방영 내내 자극적인 설정이 이어지며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2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최종회에서는 부부로 거듭난 박도라(임수향 분)와 고필승(지현우 분)이 쌍둥이를 낳은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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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최종회에서는 부부로 거듭난 박도라(임수향 분)와 고필승(지현우 분)이 쌍둥이를 낳은 모습이 그려졌다.
하반신 마비였던 도라는 다시 걷게 됐음에도 필승에게 이별을 고했다. 필승의 두 엄마 장수연(이일화 분)과 김선영(윤유선 분)은 도라를 찾아가 사과를 건넸다. 선영은 도라에게 “이제 너희 두 사람 정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진심을 전했다.
필승은 도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여러 방법을 생각했고, 도라는 마음을 돌려 필승을 껴안으며 화해했다. 사랑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한 필승은 자신을 키워준 선영과 낳아준 수연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공마리(한수아 분)와 박도준(이상준 분)의 약혼 소식을 들은 백미자(차화연 분)는 진택과 수연을 찾아가 돈을 요구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박도식(양대혁 분)은 미자와 함께 죽겠다고 선언, 결국 미자는 “미안해. 엄마 없다고 생각해”라며 떠났다.
복귀한 도라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년 후 미자는 보살이 됐고, 도라와 필승은 쌍둥이를 낳아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6개월간 방송된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도라와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드라마 PD 필승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을 그려냈다. 시청률 50%에 육박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나뿐인 내편’의 김사경 작가와 홍석구 감독이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미녀와 순정남’은 1회 시청률 15.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20%를 넘지 못한 채 고군분투했다. 42회에서야 20.5%를 기록했고, 마지막회인 50회가 21.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을 맞게 됐다.
1인 3역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성실하게 극을 이끌어온 임수향을 비롯해 지현우 차화연 고윤 등 배우들의 열연은 빛났지만, 온 가족이 모여 보는 주말극임에도 불구하고 방영 내내 자극적인 설정이 이어져 씁쓸함을 안겼다.
박도라의 엄마 미자가 재벌인 공진단(고윤)의 요구에 딸을 속여 별장에 데려다주는가 하면, 공진단이 자신을 거부하는 박도라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고 감금까지 하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은 안겼다. 숨겨뒀던 빚이 알려진 미자가 딸에게 누드 촬영을 시키고, 주인공의 자살 시도가 등장하는 등 자극적인 설정이 계속됐다.
‘미녀와 순정남’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과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도 관련글들이 넘쳐났다.
한 누리꾼은 “이번 드라마는 실망한 정도가 아니라 선을 많이 넘었다”며 “이게 KBS가 추구하는 가족의 모습인가? 정말 수신료 안 내고 싶다. 아니면 다음 작품부터는 정신 차리고 주말드라마만 가지고 있는 유일한 강점이자 의미를 되새기고 그에 걸맞은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적기도 했다.
주인공들의 해피엔딩에도, 자체 최고 시청률 종영에도 씁쓸함이 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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