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가 안보 최고사령관 적합"…미 전현직 당국자·장성 700여명 지지 선언

김광태 2024. 9. 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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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전현직 안보 당국자와 은퇴한 군 장성 700여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을 위한 국가안보 지도자'(NSL4A·National Security Leaders for America) 협회는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해리스 부통령만이 국가 안보를 위한 최고 사령관으로 봉사하는 데 필요한 기질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서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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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주 이스트 엘름허스트의 라과디아 공항을 떠나면서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이스트엘름허스트 AP=연합뉴스]

11월 미국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전현직 안보 당국자와 은퇴한 군 장성 700여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을 위한 국가안보 지도자'(NSL4A·National Security Leaders for America) 협회는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해리스 부통령만이 국가 안보를 위한 최고 사령관으로 봉사하는 데 필요한 기질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서 지지를 선언했다.

NSL4A는 미국의 역대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국방장관, 대사 등을 지낸 고위 관료와 은퇴한 장성 등의 모임이다.

서한 서명자 중 유명한 인물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척 헤이글, 빌 클린턴 행정부 때 국방장관이었던 윌리엄 코언과 윌리엄 페리 등이 있다. 헤이글 전 장관과 코언 전 장관은 공화당 출신으로 민주당 정부에서 일한 인사들이다.

군 인사 중에서는 공군 4성 장군 출신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및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지낸 마이클 헤이든 등이 있다.

이 단체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 안보와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에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존 케리 전 국무장관과 리언 파네타 전 국방장관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번 선거는 진지한 리더십과 복수심에 불타는 충동 사이의 선택이고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의 선택"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민주주의 이상을 수호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것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적었다. 또 "우리는 이런 평가를 가볍게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효과적인 리더십에는 심층적 지식, 신중한 숙고, 적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하며,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해고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의 시진핑, 북한의 김정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과 같은 적대적인 독재자들과 헤즈볼라의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을 칭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대로 그(트럼프)는 영국, 이스라엘, 호주, 캐나다, 독일을 포함한 우리의 가장 확고한 동맹국 지도자들을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서한에 서명한 이들을 두고 "미국 국민이 고통받는 동안 우리나라를 끝없는 외국 전쟁에 끌어들이고 이익을 챙긴 바로 그 사람들"이라는 입장을 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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