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ore discord in household debt control (KOR)

2024. 9. 23. 09: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어제 새벽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린 것은 4년 반 만이다.

유럽과 영국 등에 이어 미국까지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팬데믹 이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국면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미국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n volatile times, credibility in policymaking should not be compromised.

The U.S. Federal Reserve last week initiated the long-anticipated pivot to bring down the benchmark rate from 20-year highs but used a bolder opener with a half-point cut to imply its urgency toward its soft-landing goal amid fast cooling in the hiring market. The cut is the first in four years and is expected to be followed by another 50 basis points cut within the year. Other central banks in Europe and the United Kingdom already dialed down their base rates to suggest a global exit from the two-year battle with post-pandemic inflation and restrictive policy.

The Fed move not only has implications for the U.S. domestic demand — more investments and jobs — but also for the global capital flow. The lowering of the U.S. rate would narrow the gap with the Japanese yen and galvanize the unwinding of the carry trade leveraging Japanese debts when the rate was in the zero range to invest in U.S. tech equities and riskier assets in Mexico, Australia and others. The unwinding sparked by Japan’s rate increase in July had rocked the global market. Seoul must be extra vigilant against volatilities in the rate transition period.

Lowered rates in the United States help widen the maneuvering room for the Bank of Korea (BOK). The rate difference in the top end has come down to 1.5 percentage points from 2 percentage points, lifting the pertinent risk in the foreign exchange market. The BOK now can make its monetary decisions guided more by local factors. The central bank is expected to follow the cue from the United States. The domestic demand stifled by high interest rates in Korea can receive some relief when they come down.

But a bigger challenge is posed by the heat in the housing market in the capital region and the snowballing household debt. Apartment prices in August jumped to their highest in six years. Loan tightening has helped cool some of the heat, but if lending rates are lowered, it can renew the surge in household debts and housing prices.

Policymakers tend to overestimate their control over the market. They navigate under the ambitious goal of aiding the domestic market without upsetting the housing and financial markets. But all policies come with tradeoffs. The initiation of monetary easing must take place after carefully examining the priority order and all-around data.

Korea, a small open economy susceptible to external shocks, must build its guardrails as strong as possible. Fiscal robustness and hands-on macroeconomic management are the most reliable protection. The four chiefs of the Finance Ministry, the central bank, the Financial Services Commission and the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must not raise different voices on household debt management. In volatile times, credibility in policymaking should not be compromised.

금리인하 시작한 미국, 집값·가계빚에 고민 많은 한국

미국 0.5%P 인하 ‘빅컷’ 단행...한국도 인하 초읽기거시경제·금융 ‘F4’,정책 불협화음 없도록 소통해야

미국이 어제 새벽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최근의 고용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린 것은 4년 반 만이다. 연내에 0.5%포인트의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도 나왔다. 유럽과 영국 등에 이어 미국까지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팬데믹 이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국면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미국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제로금리의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미국의 기술주나 멕시코·호주 등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했던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많아지면서 글로벌 머니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 지난 7월 말에도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금리 변동기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로 한국은행의 운신 폭이 넓어지긴 했다. 금리 상단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금리 격차가 1.5%포인트로 줄었다. 덕분에 외환시장 걱정은 좀 덜게 됐다. 국내 이슈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한국의 금리 인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리가 내려가면 짓눌린 내수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하지만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빚 부담이 여전히 골칫거리다. 8월 서울 아파트값은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당국의 대출 죄기 여파로 최근 급등세가 한풀 꺾인 집값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고, 가계빚이 관리 가능한 수준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이미 은행의 대출 축소에 따른 풍선효과로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대출이 꿈틀대고 있다.

정책 당국은 늘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거시경제 운용은 종합예술이라며 시장을 관리하는 정책의 힘을 신봉한다. 내수도 살리고 집값도 안정되며 금융시장 불안도 없는 균형점을 찾으려는 노력은 알겠지만, 모든 정책에는 트레이드오프(trade-off, 상충관계)가 있고 다 잘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정책 우선순위를 세우고 데이터를 마지막까지 확인해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대외 충격에 취약한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밀려드는 파도를 막는 방파제를 튼튼하게 쌓는 수밖에 없다.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고하게 지키면서 거시경제를 잘 관리하는 것만 한 방파제는 없다는 게 그간의 위기에서 얻은 교훈이다.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거시·금융 수장들의 모임인 ‘F4’에서도 금리 인하와 가계빚 관리와 관련된 더 이상의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부 정책의 신뢰란 쌓기는 어렵고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Copyright © 코리아중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