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주가폭락 우려' 고려아연 등 신용대출한도 1억원으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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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진 고려아연과 영풍, 영풍정밀 등 3개 종목에 대한 종목별 신용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KB증권은 고려아연과 영풍, 영풍정밀에 대한 종목별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0억원에서 1억원으로 19억원 축소했다.
KB증권이 고려아연과 영풍, 영풍정밀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건 최근 해당 3개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며 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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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KB증권은 고려아연과 영풍, 영풍정밀에 대한 종목별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0억원에서 1억원으로 19억원 축소했다. 종목별 신용대출은 투자자가 특정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신용대출을 일으키는 것이다. 현재 KB증권 종목별 신용대출 한도는 종목 구분 없이 개인별 최대 20억원이다.
이 가운데 KB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서는 증거금율도 기존 20%에서 40%로 20%포인트(p) 상향 조정해 영풍·영풍정밀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췄다. 증거금율은 거래대금 가운데 증권사에 먼저 내는 위탁보증금의 비율이다.
통상적으로 증권사들은 모든 종목에 20~100%까지 다양한 비율의 증거금율을 설정한다. 우량주로 평가하는 기업일수록 증거금율을 낮게 설정, 부실하다 판단할수록 증거금율을 높다. 증거금율이 100%로 설정되면 투자자들은 오직 현금으로만 매수가 가능하며 신용융자나 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
특히 증권사들은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의 신용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증거금율을 높인다. 갑작스럽게 하한가를 기록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미수금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KB증권이 고려아연과 영풍, 영풍정밀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건 최근 해당 3개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며 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주가는 연일 급등했다. 특히 고려아연 주가는 영풍과 PEF(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제안한 공개 매수 가격을 넘어사고 공개매수가를 높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며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성 거래까지 등장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지난 20일 고려아연은 73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공개 매수를 공시한 뒤 3거래일간 32.19% 오른 결과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공개 매수 가격인 66만원보다 11.4% 높은 가격이다.
공개 매수 개시 이후 3거래일 동안 고려아연 거래량은 298만 3086주로 집계됐다. 이중 개인 거래량은 173만 5462주로 전체 거래량의 58.2%를 차지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을 둘러싼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영풍정밀도 지난 20일 2만550원에 마감하며 공개매수가 2만원을 넘어섰다. 13일 이후 119.32% 올랐다. 지난 20일 영풍도 전 거래일대비 6만9000원 상승한 57만원에 마감했다.
23일 장초반인 오전 9시27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거래일(20일) 대비 2만5000원(3.4%) 하락한 71만원, 영풍은 15만6500원(27.46%) 떨어진 41만3500원에 영풍정밀은 100원(0.49%) 오른 2만650원에 거래됐다.
이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산업 성격을 감안해서 울산시를 포함한 정치권에서는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 의견이 형성되고 있고 최윤범 회장 측도 대항 공개매수 혹은 추가 우호 세력 확보를 통해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개매수 기간까지의 주가 흐름과 공개매수가 상향 여부, 최윤범 회장의 대응 전략 등에 따라 고려아연의 주가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B증권 관계자는 "고려아연, 영풍정밀, 영풍의 주가 시세변동성이 확대돼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 제한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신용공여한도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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