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날" 오타니 50-50 달성하자 컴백한 이 그룹…아빠도 '흐뭇'[스타더하기]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만난 스타들의 생생한 현장 비하인드 이야기를 담습니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탬퍼링 논란을 딛고 1년 7개월 만에 5인조로 재정비해 컴백했다. 숱한 논란을 이겨내고 많은 이들의 응원 속 출발선상에 다시 선 이들이기에 두 번째 미니앨범 출시 소식은 세간의 관심을 불러 모았고, 현장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피프티 피프티의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튠' 발매 기념 쇼케이스 현장은 다수의 기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키나'를 제외한 4명이 모두 신규 멤버로, 피프티 피프티에 쏟아진 관심만큼 우려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시선을 의식한 듯, 피프티 피프티는 쇼케이스 초반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쳤다.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들의 소감은 그간 겪은 마음 고생을 한 마디로 요약하는 듯 했다.
이날 피프티 피프티는 타이틀곡 'SOS'와 선공개곡 '스타리 나잇'(Starry Night)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뮤직비디오 속 의상을 그대로 입고 등장한 피프티 피프티는 청량한 음색으로 노래 제목 만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선공개된 '스타리 나잇'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불과 7일만에 유튜브에서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며 이들의 기분 좋은 새 출발을 알렸다. 이번 앨범 타이틀 곡인 'SOS'와 선공개곡인 '스타리 나잇'은 한글 외에 영문 버전으로도 제작, 빌보드 사냥에 나선다. 신인 멤버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프로페셔널한 무대를 선보인 피프티 피프티, 앞선 논란을 발판 삼아 새로운 기회를 여는 모습이다.
쇼케이스 MC를 맡은 유재필은 피프티 피프티와 LA 다저스 소속 일본 선수 오타니와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그는 "오늘 오타니(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50-50(50홈런-50도루)을 달성한 역사적인 날인데, 이와 함께 피프티 피프티가 컴백하게 됐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오타니는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오타니의 50-50 기사를 봤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문샤넬 "기사를 봤다. 너무 축하드린다. 새 역사고, 좋은 소식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샤넬은 "개인적으로 LA 출신이라 LA 다저스 팬이다. 그래서 더 좋은 소식이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유재필은 "피프티 피프티가 축하해줬으니 오타니 선수도 피프티 피프티의 컴백을 축하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그중 문샤넬과 예원은 2023년 6월 공개된 하이브(HYBE) 신인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JTBC '알 유 넥스트'에 출연한 바 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가 된 소감에 대해 문샤넬은 "가수가 되는 게 오랜 꿈이었다. 오랫동안 연습했다"며 "(멤버들과) 처음부터 운명처럼 잘 맞았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로 이 꿈을 이루게 돼서 행복하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예원은 "오래오래 소중하게 꿔온 꿈을 완벽한 멤버들과 이룰 수 있게 돼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멤버 모두 각자만의 보컬 컬러와 음역대가 다양하다. 저희의 주무기는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자부했다.
아테나는 올해 2월 어트랙트에 들어와 약 7~8개월 동안 연습생으로 생활했다. 이번 신곡의 도입부를 맡은 아테나는 "음색 때문에 뽑혔다"고 말하며 "멤버 모두 보컬 실력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나는 "멤버 모두 음색이 좋고 모두 음악을 사랑하는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진정성 있는 음악을 들려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키나는 "다섯 멤버 모두가 각자 다른 음색을 갖고 있는데 하나로 모였을 때 더 빛나는 음악이 된다. 그점이 피프티 피프티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피프티 피프티는 멤버 전원이 앨범 곡 작업에 참여하는 등 아이돌을 넘어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키나는 "진심으로 음악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멤버들과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컴백 소감에 대해 "가장 긴장되는 날이었다. 진정성을 갖고 음악을 하는 피프티 피프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전(前) 멤버들과의 전속계약 분쟁 당시 수년 간 사재를 털어 키운 피프티 피프티와 노래를 통째로 빼앗길 위기에 처했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쏟아져나온 각종 미담 덕분에 여론이 반전하면서 위기를 벗어났지만, 전 멤버 3인과 어트랙트는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이다.
논란을 딛고 다시 새롭게 5인 체제로 거듭난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애뜻함이 남다를 터. 전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와 함께 긴장하고,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는 피프티 피프티를 카메라 뒤편에서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피프티 피프티가 신곡 공연에 나서자 '아빠 모드'를 장착, 자신의 개인 휴대폰을 들고 동영상을 열심히 촬영하는 등 피프티 피프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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