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우려"… 이스라엘·헤즈볼라, 가자전쟁 이후 최대 위기

김영훈 기자 2024. 9. 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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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지난 주말 가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을 치렀다.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은 "이번 교전은 한계가 없는 전투의 일환"이라면서 "우리가 고통을 받는다면 이스라엘도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1년 가까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레바논에서 발생한 삐삐·무전기 폭발 테러 이후 실제 전면전으로 확전할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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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가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을 치르며 양측간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레바논의 로켓으로 손상된 이스라엘 키르야트 비야리크 건물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지난 주말 가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을 치렀다. 이번 교전과 삐삐·무전기 폭발 테러 등 양측간의 긴장이 커지며 확전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를 중심으로 100발 정도 로켓 공격을 단행했다.

발사된 로켓 중 한 발은 하이파 인근 도시인 키르야트 비야리크 주거용 건물에 떨어져 최소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차량 여러 대가 전소됐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공격으로 인한 총 부상자를 4명으로 발표했다. 이라크 내 반이슬람 세력 IRI(이라크 이슬람 저항군)도 요르단과 이스라엘, 서안 지구 경계가 맞물리는 요르단 밸리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는 드론 경보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다.

이스라엘도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같은 날 전투기 여러 대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요격 미사일을 동원해 헤즈볼라와 IRI 공격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이날 교전에 앞서 전날도 여러 차례 교전을 치렀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지역에 수백 건 공습을 실시했고 헤즈볼라도 이에 로켓 공격으로 대응하며 전면전 우려가 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헤즈볼라가 상상하지 못한 정도의 연쇄 폭격을 했다"며 "헤즈볼라가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장담컨데 이해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이날 "우리는 다음 단계에 잘 대비돼 있다"며 "향후 며칠 이내에 수준 높은 방식으로 조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북부 주민 귀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도 응수를 놓았다.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은 "이번 교전은 한계가 없는 전투의 일환"이라면서 "우리가 고통을 받는다면 이스라엘도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1년 가까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레바논에서 발생한 삐삐·무전기 폭발 테러 이후 실제 전면전으로 확전할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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