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침내 포스트시즌 '변화무쌍' 승부수 띄운다→우승 팀 업셋 향한 도전 카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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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가을야구 무대 업셋을 이루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다.
이로써 LG는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마침내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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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마침내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3위 확정 매직넘버도 '1'까지 줄이며, 사실상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예약했다.
이제 LG는 일단 3위 확정 매직넘버를 완전히 삭제한 뒤 가을야구 전략 수립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파격적인 마운드 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이상 5전 3선승제)에 진출할 경우 선발 투수는 3명만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선발 두 자리의 주인공은 정해졌다. 토종 선발 투수 2명. 바로 최원태와 손주영이다.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손주영이 (21일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어쨌든 접전 상황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손)주영이가 큰 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엄청난 경험을 했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한테 신뢰감을 안겼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써도 충분히 문제없이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벤치에 심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주영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 7이닝(총 99구)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염 감독은 "손주영은 무조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로 내보낼 것이다. (최)원태는 투구 성향상, 불펜으로는 뛰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일단 손주영과 최원태, 두 명은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 확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염 감독은 "나머지 3명에서 어느 1명이 빠질지는 아직 모른다. 엔스가 중간으로 갈 수도 있고, 에르난데스가 뒤로 갈 수도 있다"면서 "또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불펜으로 뛰었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로 갈 수도 있다.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상대 전적 등도 고려할 것이다. 남은 3명을 놓고 전략적으로 우리가 활용 폭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는 현 구성"이라고 강조하며 변화무쌍한 투수진의 보직 이동을 예고했다.
일단 에르난데스는 불펜으로 뛸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LG는 올 시즌 내내 필승조 구성에 애를 먹었다. 김진성과 유영찬을 제외하고 나머지 투수들이 확실하게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그래도 염 감독은 최근 5명의 필승조로 김진성과 함덕주, 백승현, 이종준, 유영찬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런데 여기서 에르난데스가 마무리 투수로 기용되면 불펜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더욱이 멀티 이닝까지 가능한 자원이다. 21일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2이닝 3탈삼진 퍼펙트 세이브를 챙겼다.
염 감독은 "이들이 각자 롱 릴리프로 뛸 수도 있고, 1이닝도 던질 수 있으며, 세이브 투수로 나설 수도 있다. 보직이 없다고 보시면 된다. 유영찬이 클로저로 나설 수도 있고, 중간에 나갈 수도 있다. 에르난데스가 마무리로 나갈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른다. 제 머릿속에 어느 정도 구상은 있긴 하다. 그렇지만 이제 정규시즌을 마친 뒤 코치진, 전력 분석팀과 미팅을 통해 내 생각을 이야기한 뒤 의견을 모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 밝혔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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