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일본 꺾고 U-20 월드컵 제패…통산 세 번째 우승

▲ 2024 콜롬비아 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는 북한 여자축구 선수들

북한이 '아시아의 강호' 일본을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북한은 2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카마초에서 열린 2024 콜롬비아 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1대 0으로 제압하고 최종 승자로 우뚝 섰습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2006·2016년)과 한 차례 준우승(2008년)을 차지한 북한은 8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우승을 일궜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독일, 미국과 함께 역대 최다인 3회 우승 국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반면 2018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노린 일본은 2022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2년 전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에 1대 3으로 져 우승이 무산됐습니다.

일본은 이 경기를 통해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패배를 설욕하려 했으나 이 역시 좌절됐습니다.

당시 결승에서도 북한이 일본을 2대 1로 꺾었습니다.

역대 U-20 여자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끼리 결승전을 펼친 건 2006년 대회에서 북한과 중국이 맞붙은 이후 역대 두 번째였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를 모두 이겼는데, 7경기에서 25골을 터뜨렸고, 4골만 내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