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사후 233년만에 신곡 발표?…10대 때 작곡한 악보 발견

김가연 기자 2024. 9. 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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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위키피디아

오스트리아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미발표 작품이 발견됐다. 1791년 사망한 후 233년 만이다.

19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라이프치히 시립 도서관은 성명을 통해 관내에서 모차르트가 10대 초반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 악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이 모차르트의 음악 작품에 대한 ‘최종 아카이브’인 쾨헬 카탈로그의 최신판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도서관을 찾아 기록을 확인하던 중 이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1760년대 중후반 작곡된 것으로, 약 12분 길이의 현악 3중주를 위한 7개 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흰색 수제지에 짙은 갈색 잉크로 쓰인 이 악보는 모차르트가 쓴 친필본은 아니며, 1780년경에 만들어진 사본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 곡은 이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새 쾨핼 카탈로그 공개식에서 연주됐다. 라이프치히 도서관에 따르면, 쾨헬 카탈로그에서는 이 음악을 ‘아주 작은 밤의 음악’(Ganz kleine Nachtmusik)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저자가 명시되어 있어 모차르트가 이탈리아를 처음 여행하기 전에 이 작품을 쓴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모차르트 연구기관인 모차르테움의 울리히 라이징거는 “모차르트는 지금까지 연구자들에게 주로 ‘피아노 음악, 아리아, 교향곡의 작곡가’로 알려졌었다”며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작성한 목록을 통해 학자들은 그가 만들었던 다른 실내악 작품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나, 이번 악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모두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의 영감은 모차르트의 누이에게서 온 것으로 보인다. 누이가 모차르트를 기리는 기념품으로 이 작품을 간직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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