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복 많은' 김우빈 "신민아, 내게 좋은 영향 줘" [인터뷰]

정한별 2024. 9. 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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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실무관' 김우빈, 이정도 역으로 열연
여자친구 신민아 언급
김우빈이 '무도실무관'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김우빈은 자신이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는 사실일 수밖에 없다. 김우빈과 같은 톱스타의 위치에 오르려면 실력은 물론, 인복까지 필요하다. 여자친구 신민아 또한 그에게 귀인일 터다. 김우빈은 신민아가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알렸다.

김우빈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무도실무관'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김우빈이 마주한 영웅들

김우빈이 '무도실무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제공

인터뷰로 만난 김우빈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고 말했다. 현재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어제는 '돈 주고도 보겠다'는 댓글을 보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을 만들 때마다 '이걸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실까'라는 생각을 한다. 판단이 잘 안 된다. '난 좋았는데 내가 좋았던 지점이 통할까'라는 걱정과 기대를 모두 갖게 된다"고 했다. 정도의 성장과 변화로부터 특별함을 느꼈다는 김우빈은 "내가 느낀 지점들을 관객분들께 잘 전달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부분을 다행히 공감해 주셨다"고 밝혔다.

김우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됐다. 그는 "부끄럽게도 그 직업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고 처음 들어봤다. 흥미로웠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감독님이 이러한 직업이 있다는 걸 많은 분들께 알려 주고 싶어한다는 점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김우빈의 안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내가 몰랐던 일상 속 영웅들을 알게 됐다. 또 그분들로 인해서 내가 안전하고 더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우빈의 노력

김우빈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넷플릭스 제공

정도 역을 완성도 높게 구현하기 위해 김우빈은 벌크업을 시도했다. 과거를 회상하던 그는 "내 삶에서 가장 찐 무게가 81kg이었다. 그거보다 더 찌우고 싶었다. '83kg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무려 7, 8kg을 증량했단다. 김우빈은 정도에 대해 "운동을 좋아하지만 몸이 조각같은 친구가 아니다. 치킨집 아들답게 치킨도 많이 먹고 피자도 좋아한다. 많이 먹고 행복하게 사는 친구니까 통통하면 좋겠더라. 초반 촬영 때 모니터를 보면서 '부기 유지해야겠다' 싶었다. 일부러 촬영 전에 부기를 빼고 가는 편인데 유지하고 잤다. 내 주변에 운동 좋아하고 잘 먹는 친구들은 부어 있다"고 말했다.

김우빈의 탈색 머리 또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정도가 재미를 쫓고 행복을 추구하지 않나. 극중에서 이모가 '탈색머리 해보지 않을래?'라고 가볍게 의견을 줬다. '(정도가) 재밌겠다는 마음에 했다가 몇 달, 몇 년째 유지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었다"고 전했다. 액션을 위한 노력도 작품에서 빛을 발했다. 김우빈은 "학교 시간표처럼 태권도 1시간, 유도 1시간, 검도 1시간 해서 3시간씩 배웠다"고 밝혔다. 체육관에 가지 않는 날에는 자신의 키보다 큰 샌드백을 활용해 연습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정도의 별명은 설사다. 김우빈은 "정도의 어머니가 아파 돌아가시고 정도도 아팠다. 스트레스 때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걸렸다. 그래서 별명이 설사다. 놀림을 받았는데 그때 친구들이 지켜줬다. 과거 정도는 키도 작았다. 조금씩 괜찮아지면서 먹는 게 키로 갔고, '이제 내 친구들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다. 그 친구가 어머니를 잃고 생각이 많이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도가 선민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이 있었으나 이 부분은 결국 작품에서 사라졌다.


달라진 김우빈

김우빈이 신민아를 언급했다. 넷플릭스 제공

김우빈은 2년여간 비인두암으로 투병했다. 돌아온 그는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신 덕분에 내가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다. '무도실무관'을 보며 한층 건강해진 모습을 반가워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며 김우빈에게는 큰 변화가 생겼다. 이전의 김우빈은 미래에 집중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내일 이 장면을 찍어야 하니까 오늘 잠을 자지 마' 같은 생각을 했다. 3시간 잘 수 있다면 1시간 자고 2시간 동안 운동하고 나갔다. 물론 그것도 좋고 그 과정이 날 만들었지만 조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하루하루가 아쉽더라. 내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현재에 더욱 집중하게 된 김우빈은 자신을 성장하게 돕는 존재가 무척이나 많다고 밝혔다. 그는 "난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부모님도 너무 좋다. 내 큰 스승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너무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다. 좋은 영향을 받아 잘 걸어가고 있다. 그분들을 따라가려고 한다. 내가 받은 사랑을 후배들에게 전해 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연인 신민아 또한 김우빈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중이다. 김우빈은 신민아에 대해 "너무 좋은 분이라 내가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한편 김우빈의 활약이 담긴 '무도실무관'은 지난 13일 공개됐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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