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픽' 하는 빠더너스, 비결이 뭘까

우다빈 2024. 9. 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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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예능 출연은 작품 홍보 프로모션들의 일환으로 작품과 배우의 팬들 모두 선호도가 높다.

이와 관련, 소속사 BH엔터인먼트는 "안소희가 워낙 문상훈의 팬이었다. 영화 홍보가 아니더라도 나가고 싶어 했는데 타이밍이 좋았다. 소속사 입장에서 배우가 예능에 나가서 즐겁게 하는 것이 홍보효과가 좋다고 바라본다. 선호하는 채널, 편안한 분위기면 출연하는 편"이라면서 "문상훈님이 게스트를 편하게 만들어 준 덕분에 배우의 만족도가 높았다. 부담을 전혀 안 주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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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배우들의 홍보 프로모션 선호도 급증
여러 코너들 속 콘셉트와 설정 맞춰 출연 결정
소속사 "부담 없는 토크에 배우 만족도 높아"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의 '딱대'는 '게스트에게 딱 맞춘 대화'를 표방하는 일대일 토크쇼다. 유튜브 영상 캡처

배우들의 예능 출연은 작품 홍보 프로모션들의 일환으로 작품과 배우의 팬들 모두 선호도가 높다. 비록 작품 홍보를 위해서 나서는 예능일지라도 좋아하는 스타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희소성이 크다. 작품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팬들과 스타들 모두 반기는 편이다.

과거 '문명특급'이 독보적인 위치로 영화 드라마 가요 등 영역 구분 없이 모든 스타들이 출연을 희망했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 재재가 독자적으로 진행을 맡았는데 남다른 입담으로 신선하다는 호평을 얻으며 웹예능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지상파 예능들의 입지가 줄어들며 홍보 일환으로 출연해야 하는 예능들이 축소됐을 때 '문명특급'은 꽤 좋은 선택지가 됐다. 게스트 맞춤형 인터뷰에 출연하는 스타들과 시청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도 호평을 받는 이유였다. 웹예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문명특급'처럼 토크 중심의 결을 유지하는 콘텐츠들이 점차 늘면서 스타들의 웹예능의 출연이 보편화됐다.

이 가운데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를 향한 업계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방송사를 비롯해 영화 및 드라마 콘텐츠 관계자들에 따르면 배우가 직접 빠더너스 채널을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한 영화 홍보사 대표 A씨는 "빠더너스 성향과 스타일이 있다. 웹예능마다 장르가 다르다. 성향과 스타일에 따라서 토크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토크 위주의 웹예능이 많지 않다. 빠더너스 채널의 '한국지리 일타강사 문쌤' 코너가 인기가 많은 편인데. 기본적으로 아이디어가기발하다. 홍보하고자 하는 콘텐츠의 내용을 콘셉트에도 녹이기 좋다. 토크만 하는 타 예능과 달리 소재나 내용을 빠더너스로 녹이기에 좋다는 이점이 크다"라고 짚었다.

채널을 이끄는 문상훈을 향한 관심도도 적지 않다. 문상훈은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BDNS'의 '한국지리 일타강사 문쌤'으로 주목받은 이후 허당미 넘치는 열정 기자 '문상 기자', 공감성 수치를 유발하는 '감성 복학생' 등의 수많은 부캐들로 인정받은 크리에이터 겸 배우다.

지난 7월 배우 안소희는 빠더너스 코너 중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에 출연했는데 이는 배우가 직접 출연을 희망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BH엔터인먼트는 "안소희가 워낙 문상훈의 팬이었다. 영화 홍보가 아니더라도 나가고 싶어 했는데 타이밍이 좋았다. 소속사 입장에서 배우가 예능에 나가서 즐겁게 하는 것이 홍보효과가 좋다고 바라본다. 선호하는 채널, 편안한 분위기면 출연하는 편"이라면서 "문상훈님이 게스트를 편하게 만들어 준 덕분에 배우의 만족도가 높았다. 부담을 전혀 안 주신다"라고 설명했다.

또 비교적 최신 콘텐츠인 '딱 맞는 대화'에서는 인기 밴드 데이식스의 멤버인 영케이가 출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영상에서 문상훈은 영케이의 카투사 이력, 유학 경험, 저작권 등을 언급하면서 코믹한 상황극을 이어갔다. 영케이의 출연 편은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70만 회를 돌파, 빠더너스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술을 마시는 예능에서 술을 먹어야 한다거나 코믹을 연출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덜하다는 것이 빠더너스의 주 무기인 셈이다. 상황극의 경우 문상훈이 리드하면서 흐름을 주도, 배우들이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 '살롱드립'이나 '요정재형' 등 본격적인 토크를 중심으로 하는 타 웹예능들이 있지만 문상훈 자체의 선호도가 높아 빠더너스 출연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다는 전언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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