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저도 여러분의 오랜 팬”...‘10만 상암벌’에 진심을 담아 [리뷰]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9. 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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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백 번을 더 해야 가수 인생이 끝날지 모르겠지만, 힘닿는 데까지 해보겠습니다."

가수 아이유(31)가 22일 자신의 100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번 콘서트 '더 위닝'은 6개월간 이어온 첫 월드 투어 '2024 아이유 허(HEREH)'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앙코르.

아이유는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을 보낸 것 같다. 더운 나라들에 가면서 3월부터 쭉 여름이었다"며 "원래는 여름을 싫어하는데, 이번 여름은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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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국내 최대 스타디움 입성
우리나라 女솔로 최초 기록 쓰며
단독 콘서트로만 100번째 공연
이틀간 가을맞이 속 10만명 열광
세계 18개 도시 투어공연 마침표
“몇백번도 더…힘닿는 데까지 노래”
21~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여성 가수 최초 콘서트이자 자신의 통산 100번째(22일) 단독 콘서트에서 노래하는 아이유.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몇 백 번을 더 해야 가수 인생이 끝날지 모르겠지만, 힘닿는 데까지 해보겠습니다.”

가수 아이유(31)가 22일 자신의 100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히는 ‘상암벌’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꽉 채운 5만 관객도 아이유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했다. 아이유는 21~22일 이틀간 우리나라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이 스타디움에 입성해 총 10만 객석을 매진시켰다. 지난 2022년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도 공연했던 그는 국내 최대 스타디움 두 곳에서 모두 공연한 유일한 여성 가수다.

이번 콘서트 ‘더 위닝’은 6개월간 이어온 첫 월드 투어 ‘2024 아이유 허(HEREH)’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앙코르. 지난 3월 서울 KSPO돔에서의 4회차 공연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베를린, 런던, 오사카, LA 등 세계 18개 도시에서 회당 1만석 이상 대형 무대에 오른 뒤 금의환향했다. 아이유는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을 보낸 것 같다. 더운 나라들에 가면서 3월부터 쭉 여름이었다”며 “원래는 여름을 싫어하는데, 이번 여름은 좋았다”고 했다. 그는 이런 감정을 담아 직접 가사를 썼다는 신곡 ‘바이 서머’(Bye Summer)도 깜짝 공개했다. 무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공연장에서 직접 기타를 메고 연주하며 낭만적인 가을밤을 완성했다.

공연 구성은 지난 투어의 뼈대를 유지하면서도 더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다. 20여 곡의 히트곡으로 3시간을 채웠다. 아이유는 첫 곡 ‘홀씨’를 시작으로 ‘어푸’ ‘셀러브리티’ 등을 부를 때 공중에 떠오르는 리프트에 올라 날아오르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공연의 클라이맥스였던 ‘라스트 판타지’에선 드론쇼, ‘너랑 나’에선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았다. 공연 내내 폭죽 화약도 아낌없이 터뜨렸다.

21~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여성 가수 최초 콘서트이자 자신의 통산 100번째(22일) 단독 콘서트에서 노래하는 아이유.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대형 전광판과 대규모 공연 팀, 관객들의 일사불란한 응원봉까지 더해져 빈틈이 없었다. 안 그래도 큰 무대는 4층 규모로 단을 올려서 1층에 아이유와 댄스팀, 2층에 라이브 밴드, 3층에 오케스트라, 4층에 합창단이 자리하게끔 했다. 또 아이유는 이날 곡 사이에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으며, 코랄빛 미니 드레스, 왕관까지 갖춰 쓴 풍성한 드레스, 프릴 망토가 달린 꽃무늬 원피스 등 화려한 옷차림도 선보였다.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러’ 면모에도 충실했다. ‘모두가 소망을 이루길 바란다’는 염원을 곳곳에 담았다. 공연 제목을 지난 2월 발매했던 앨범명과 같은 ‘더 위닝’(우승자)이라고 붙여 이야기를 엮었다. 팬과 관객을 향한 감사와 응원의 뜻도 자주 표현했다. 그는 주 무대 반대편의, 객석과 맞닿은 작은 무대에서 곡 ‘관객이 될게’를 열창했다. “저를 바라봐주시는 관객들이 눈빛이 좋아서, 여러분께 그런 마음을 보내주고 싶어 작사했다. 제 관객이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또 공연 막바지에 ‘러브 윈즈 올’을 부를 땐 “저도 여러분의 아주 오래된 팬”이라며 “미움이 솟구치는 순간에도 결국에는 사랑이 이기길 바란다. 하루하루 크고 작은 승리를 하면서 다음에 만날 때까지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유의 2024 월드 투어 앙코르 ‘더 위닝’ 콘서트 중 드론쇼 장면. 21~22일 양일간 공연에 총 10만 관객이 운집했다.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21~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여성 가수 최초 콘서트이자 자신의 통산 100번째(22일) 단독 콘서트에서 노래하는 아이유.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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