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마이크론 실적 예의 주시…메모리 반도체 기업 향방은?

윤진섭 기자 2024. 9.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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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우리 시장은 양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앞서 미 증시가 하루 늦은 빅컷 효과를 누린 만큼 우리 시장도 눈에 띄는 반등을 기대했는데, 이번에도 코스피는 2600선 앞에서 저항을 받았습니다.

반등 탄력이 다른 증시들 대비해서 현저하게 낮은 모습.

우리 시장이 또 한 번 상승 파티의 구경꾼이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과연 이번 주엔 저항선 돌파가 가능할까요?

전 거래일부터 복기하시죠.

양 지수 상승했지만, 종가 저점 부근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코스피 0.49% 올라 2593.37 포인트.

2600 돌파는 실패했습니다.

코스닥은 1.19% 뛰어 748.33 포인트였습니다.

추석 연휴 전, 연휴 이후 합쳐서 코스피는 4거래일,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반도체 섹터가 밀리면서 지수가 생각보다 강하게 오르진 못했습니다.

수급 마감 상황입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계속됩니다.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투자자는 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326억 원 순매도.

지난 11거래일 동안 딱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팔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 거래일에는 개인도 2400억 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코스피가 오른 건 기관쪽 힘이 컸는데요. 기관은 2728억 원 사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코스닥은 유가증권시장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메이저 수급 주체의 쌍끌이 매수세가 나왔습니다.

외국인이 1322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482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개인만 홀로 1469억 원 팔자세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 확인하시죠.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 대체로 올랐지만, 인덱스 차원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모건스탠리 리포트 여파에 또 하락했습니다.

0.16% 하락해 6만 3000원으로 3거래일 연속 약세 이어갔습니다.

장 초반에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약세 전환됐습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아랍에미리트에 134조 원 규모 반도체 공장 설립을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는데, 오늘(23일) 주가 흐름 체크하셔야겠습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81% 반등해 15만 7100원이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등이 1~2%대 오름세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제약바이오 섹터가 금리 인하 효과를 누렸습니다.

일단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는데, 알테오젠은 3.71% 추가 상승하며 36만 3000원이었습니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상승세 이어가면서 7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에코프로 1.7%, HLB가 3.58%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간암 치료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에 재도전한다는 소식이 있었고요. 에코프로 2% 올랐고 리가켐바이오가 8.26% 급등해 시총 5위에 자리했습니다.

그밖에 삼천당 제약도 4%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만 엔켐과 클래시스는 1% 내외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강보합이었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기준으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0전 올라 1329원 1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환율이 엔화의 영향을 받으며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습니다.

이후 환율은 1336원 선까지 뛰었다가 오늘 새벽 역외환율은 1332원 50전을 기록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점진적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비둘파적 발언을 내놓자 점차 엔화 약세가 가팔라지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오늘 외환시장 1330원 선을 웃돌면서 출발하겠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으로 금리 불확실성은 걷어낸 상황입니다.

이번 주는 연준 인사들의 미국 경제 진단과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목하셔야겠습니다.

목요일에 파월 연준의장 연설이 있으니 체크하시고요.

금요일에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및 엔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됩니다.

이번 주 중요한 이벤트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밸류업 이벤트입니다.

화요일에 KRX 밸류업 지수가 발표됩니다.

밸류업 지수에 들어갈 종목들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고요.

화요일엔 민주당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토론회도 여는데 금투세 시행 여부의 방향성을 살펴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다음은 반도체 이벤트입니다.

우리 시간 목요일 나올 마이크론 실적 예의주시하셔야겠습니다.

우리 시장이 빅컷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꺾일지도 모른다는 전망 때문인데요.

업계 풍향계로 꼽히는 마이크론 실적에 따라 우리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영향을 받겠습니다.

오늘은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SC 임상 3상을 종료하고 코스닥 시장에는 팹리스 기업인 아이언디바이스가 상장하니 이 부분도 확인하시죠.

전 거래일 시간 외 거래에서는 해운주가 강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성향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이 고조된 영향인데요.

해운주는 미국 동남부 항만의 노동자들이 1977년 이후 첫 집단 파업을 예고하면서 미국 물류시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장에서도 이런 흐름 이어갈지 지켜보시죠.

우리가 쉬는 사이 미 증시는 빅컷 랠리 이후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우리 시장, 상승 파티의 구경꾼처럼 빅컷 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 터라 금리 인하 효과가 잔잔하게나마 더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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