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이 바다처럼 됐어" 중학생 딸의 마지막 전화...日 폭우로 6명 사망·8명 실종

김혜선 2024. 9. 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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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일 규모 7.6의 강진 피해를 입은 일본 이시카와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22일 4시 기준 사망자는 총 6명으로 하천과 터널 부근 등에서 발견됐다.

A씨의 딸은 중학교 3학년으로, 폭우가 내리던 지난 21일 아침 9시 50분쯤 "방 문이 열리지 않는다. 밖이 바다처럼 돼서 창문으로도 대피할 수 없다"고 전화 통화를 한 것이 마지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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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올해 1월 1일 규모 7.6의 강진 피해를 입은 일본 이시카와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도로가 끊어져 고립된 마을도 115곳이다.

22일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는 일본 소방 당국. (사진=JIJI Press/AFP)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후 4시까지 노토 반도의 와지마시(輪島市)에 498.5mm, 스즈시(珠洲市)에 394mm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9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의 2배가 이틀 만에 쏟아진 것이다.

사망자와 실종자도 속출했다. 22일 4시 기준 사망자는 총 6명으로 하천과 터널 부근 등에서 발견됐다. 실종자는 총 8명으로 지역 당국은 실종자의 이름을 공표하고 수색 중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무너진 주택 잔해와 인근 하천 등을 수색하며 사라진 가족을 찾았다. 이번 폭우로 아내와 딸을 잃은 A씨(42)는 요미우리 신문에 “딸을 빨리 찾고 싶다. 안아주고 싶다”고 전했다. A씨의 딸은 중학교 3학년으로, 폭우가 내리던 지난 21일 아침 9시 50분쯤 “방 문이 열리지 않는다. 밖이 바다처럼 돼서 창문으로도 대피할 수 없다”고 전화 통화를 한 것이 마지막이 됐다. 당시 회사에 있던 A씨는 자택 인근에 있던 하천이 범람한다는 소식에 딸이 걱정돼 전화를 걸었지만 15분 만에 딸과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마이니치 신문에도 “(딸에게) 소방서에서 구조하러 가니 창문으로 손을 흔들고 있으라고 했다”며 “도로가 침수돼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니 집 터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번 폭우로 총 108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지역은 와지마시(輪島市)로 730명, 스즈시(珠洲市)는 24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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