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준 6천만원, 문제 되나?" 명태균 김영선 '돈거래' 반박

[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수상한 돈 거래에 대해서 당사자들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공천과는 상관이 없는 개인적인 금전 거래였다는 겁니다. 검찰은 선거를 앞두고 돈이 오간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빌려준 돈 6000만 원 돌려받은 것도 문제가 되나요?"라고 썼습니다.

JTBC는 앞서 검찰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회계 책임자를 통해 명 씨에게 6300여만 원을 건넨 단서를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선 뒤입니다.

명씨는 이 돈이 공천과는 상관없이 김 전 의원 측에 빌려준 것을 돌려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한 겁니다.

김 전 의원 역시 JTBC에 회계 책임자 A씨가 자신의 돈으로 선거자금을 충당했다고 하길래 그 돈을 여러차례에 걸쳐 갚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A씨가 명씨에게 돈을 빌렸는지, 이후 자신에게 받은 돈을 명 씨에게 돌려줬는지는 몰랐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전혀 몰랐다는 주장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회계 책임자가 빌린 돈으로 선거자금을 충당하고, 이후 갚는 과정을 김 전 의원 허락 없이 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명씨가 수천만 원 상당의 선거자금을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경위도 불분명합니다.

검찰도 이 때문에 선거를 앞둔 시기에 거액의 돈이 오간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