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물 썩어" 조국혁신당 공격에…"상한 물"로 맞받은 민주당

윤선영 2024. 9. 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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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혁신당이 치열한 '호남 쟁탄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영광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던 장현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범죄 전과를 지적하며 탈당한 뒤 혁신당에 입당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이에 같은 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혁신당은 지난 총선 때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괄목할 만한 의석을 확보했다"며 "호남은 고인 물이 썩는 곳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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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상한 물"(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vs "고인 물"(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혁신당이 치열한 '호남 쟁탄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은 거친 표현도 주고받았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3일 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영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지도부는 당 후보에게 직·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한 뒤 24~25일 잇따라 전남 곡성과 부산 금정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은 포함되지 않아 '미니 재보선'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지난 총선 후 민심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있는 시험대로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향후 경쟁력을 위해 지역 기반을 다져야 하는 혁신당이 연휴 기간에도 호남 '월세살이'를 하는 등 당력을 집중하자 텃밭을 지켜야 한다는 판단에서 민주당 지도부도 현장 방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광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던 장현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범죄 전과를 지적하며 탈당한 뒤 혁신당에 입당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양측 신경전도 격해지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라며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에 같은 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혁신당은 지난 총선 때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괄목할 만한 의석을 확보했다"며 "호남은 고인 물이 썩는 곳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황명선 민주당 10·16 재·보궐선거 지원단장은 13일 낸 입장문에서 "조 대표의 품격과 원칙을 기대한다"며 장 후보가 혁신당 후보로 출마한 것을 겨냥해 "이삭줍기"라고 날을 세웠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가적 중대 시기에 국민적 관심사의 국회 의결에 빠지는 소탐대실은 엄히 비판받아야 한다"며 "무엇이 중한지를 가리는 감각도, 왜 비판받는지를 성찰하는 염치조차 잃었다면 이미 고인 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퍼부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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