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랠리 후 숨 고른 美 증시…코스피, 마이크론 실적에 주목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점검해보죠. 뉴욕 증시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쉬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3대 지수 살펴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09% 올랐고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9%, 0.36%씩 내리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은 주요 경제 지표가 나오지는 않았고요.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도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놨습니다.
[앵커]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죠.
나이키가 큰 폭으로 뛰었네요.
[기자]
네 이날은 지수가 보합권 안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주요 종목도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는데요.
테슬라는 2%대, 엔비디아는 1%대 하락률을 보였고요.
이런 가운데 나이키 주가가 7% 가까이 오르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린 나이키가 기존 CEO를 해임하고 은퇴 임원인 엘리엇 힐 전 사장을 새로운 CEO로 기용한다는 소식이 있었고요.
힐 전 사장은 30년 넘게 나이키에 몸담으면서 사내 평판도 좋았던 인물이라 자신의 친정인 나이키를 실적 부진의 늪에서 구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 반도체기업 퀄컴이 인텔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는데요.
인수 성사 시 반도체 업체 간 M&A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됩니다.
이 소식에 인텔 주가는 3% 넘게 오른 반면 퀄컴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앵커]
지난주 금요일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공개 발언에 나섰습니다.
우리 투자자들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발언이 있었을까요?
[기자]
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인자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현지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서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는데요.
월러 이사는 원래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로 유명합니다.
그런 월러 이사가 방송에 나와서 비둘기파적, 그러니까 통화 완화 선호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월러 이사는 이번 빅컷의 배경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둔화했다고 밝혔고요.
앞으로 미국의 경제 지표가 더 약하게 나오면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도 기꺼이 단행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파였던 월러 이사마저 거침없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자 앞으로 미국의 금리가 더 빨리 내려갈 거란 베팅은 확대됐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기준금리가 또다시 50bp 인하될 확률은 38%에서 50%로 뛰어올랐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상황도 점검해보죠.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네 지난주 금요일 국내 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훈풍으로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소폭이지만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고요.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49% 오른 2천593.37로 집계됐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에는 상승률을 1.5%까지 확대하면서 2천600선도 넘어섰지만, 결국 오름폭을 줄이면서 2천600선을 내줬습니다.
장중에는 일본의 기준금리 결정도 있었는데요.
일본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고요.
회의 직후 엔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면서 코스피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급락분을 좀 만회했을까요?
[기자]
반도체주는 낙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급락세는 멈췄습니다.
먼저 SK하이닉스를 보면 전장 대비 2.8% 오르면서 장을 마쳤고요.
전날 6%의 급락분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한미반도체도 4% 넘게 오르면서 10만원대를 회복했는데요.
하지만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상승했지만, 오름폭이 점점 줄어들다가 결국 0.16% 하락으로 장을 마쳤고요.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향방을 가른 건 외국인이었습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은 사들이고, 삼성전자 주식은 대규모로 팔아치웠습니다.
최근 한 달 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거의 120조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고요.
국내 증권가에선 낙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약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시장 흐름도 전망해본다면요.
[기자]
이번 주 투자자들은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25일 예정돼 있고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한 배경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거란 분석이 있었는데요.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서 '업황 풍향계'라고 불리는 회삽니다. 마이크론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 시장의 우려가 조금 잦아질 것으로 관측되고요.
아울러 국내에서 24일 발표되는 밸류업 지수도 눈여겨보셔야겠습니다.
최근 우리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밸류업 지수에 들어갈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금융주 같은 밸류업 관련주가 우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지 주목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뉴욕증시 #나스닥 #반도체기업 #코스피 #3분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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