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의 품격은 달랐다···“강한 정신력으로 수비 견뎌낸 아스널에 축하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후반 막판 동점골을 터뜨린 맨시티 선수는 물론, 10명으로 싸우면서 무승부를 기록한 상대팀 아스널 수비진에게 찬사를 보냈다.
맨시티는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터진 존 스톤스의 동점골에 힘입어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4승 1무(승점 13점)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로 도약했고, 아스널은 3승 2무(승점 11점)로 4위에 올랐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다투며 리그 1·2위에 오른 두 팀의 이번 시즌 첫 대결 역시 뜨거웠다. 맨시티는 안방에서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사비뉴가 아스널의 압박을 벗겨내며 가운데로 치고 들어왔고 홀란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일대일 찬스를 맞은 홀란이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맨시티가 이른 시간부터 앞서 나갔다. 홀란의 맨시티 통산 100번째 득점.
전반 17분 맨시티에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골문 앞 경합 상황에서 토마스 파티와 충돌한 로드리가 무릎 쪽에 부상을 당하면서 쓰러졌다. 결국 더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마테오 코바치치와 교체됐다.
이후 곧바로 아스널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22분 아스널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왼쪽 측면에서 마르티넬리가 내준 공을 칼라피오리가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아스널이 경기를 뒤집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갈량이스가 워커의 마크를 이겨내고 먼 쪽으로 돌아 뛰면서 헤더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반 종료 직전, 아스널에 퇴장 악재가 발생했다. 추가시간 8분 경합 상황에서 트로사르가 실바의 뒤쪽에서 강하게 충돌하는 동작을 가했다. 주심이 반칙을 선언했고 트로사르가 이후 공을 차는 행위까지 했다. 주심은 이것을 지연 행위로 간주해 경고를 꺼내 들었고 이미 경고가 한 장 있던 트로사르는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10명으로 후반전을 싸워야 하는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를 빼고 벤 화이트를 투입하며 완벽히 수비적으로 나섰다. 백6 형태를 만들면서 페널티 박스로 내려앉았고 맨시티는 계속해서 볼을 돌리며 아스널 수비진의 틈을 노렸다.
계속해서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아스널은 여전히 깊숙하게 내려 앉았고 맨시티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하지 못하면서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스톤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잭 그릴리시가 내준 공을 코바치치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혼전 상황에서 스톤스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극적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렇게 맨시티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2-2로 경기가 종료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일이 벌어졌다. 그들은 경기를 지연시켰지만 우리는 잘 대처했고, 우리는 도전자로부터 우리의 왕좌를 지키기 위한 열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잘 시작했고 멋진 골을 넣었지만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아스널이 마르티넬리와 사카로 정말 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칼라피오리 역시 정말 멋진 골을 넣었다. 두 번째 골은 우리 수비의 실책이고, 그들은 정말 대단했다. 이후, 10명이서 11명을 상대하는 건 다른 경기였다. 그들은 정말 깊게 수비했고 우리는 크로스를 올릴 수 있었지만, 화이트, 가브리엘, 살리바를 상대로 쉽지 않았다.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긴 시간 동안 강한 정신력으로 수비를 견뎌낸 아스날에게 축하를 보낸다. 정말 쉽지 않았지만, 우린 인내심을 발휘했다”며 아스널의 수비와 끝내 동점에 성공한 맨시티 선수를 모두 칭찬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인정이 돋보인 인터뷰였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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