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프로 2년 차 한화 김서현, 드디어 맛보는 감격스러운 첫 승[대전현장]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한화가 롯데에 승리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한화 김서현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9.22/

[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공 9개로 프로 데뷔 첫 승 달성!

프로 2년 차. 한화 이글스 '영건' 투수 김서현이 드디어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한화는 롯데에 8대 4로 역전승을 거두며 롯데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최근 경기 2연승으로 가을야구 희망을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한화 선발 와이스는 1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렸다. 1회초 황성빈의 내야안타 후 문현빈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 폭투까지 나오며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3루에서 레이예스에게 선취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나승엽을 2루수 직선타 병살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는 넘겼다.

롯데는 3회 추가점을 냈다. 레이예스 볼넷, 손호영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와이스는 또다시 폭투로 점수를 내줬다. 이어진 2사 2루 윤동희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한화는 5회말 안치홍이 롯데 반즈를 상대로 솔로포를 날렸다. 하지만, 롯데는 6회 고승민이 2사 후 1타점 2루타로 4대 1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5회말 선발 와이스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5회를 이민우가 막고 6회는 박상원이 나섰다.

7회초 마운드는 김서현이 이어갔다. 마운드에 나선 김서현은 전준우 유격수 땅볼, 나승엽 우익수 플라이, 윤동희 1루 파울플라이로 3타자 상대 볼 9개로 깔끔하게 이닝을 처리했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았던 롯데 선발 반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말 한화 선두타자 장진혁 안타, 이도윤 대타로 나선 황영묵 안타, 이재원까지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페라자의 내야땅볼 타구 때 한화는 1점을 따라붙었다. 권광민 삼진 후 문현빈 1타점 적시타. 4대 3으로 1점 차 추격.

롯데는 결국 반즈를 내리고 한현희를 올렸다. 분위기를 탄 한화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노시환이 2사 1, 2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로 동점 1타점. 4대 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채은성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롯데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8회말 추가 3점을 올리며 롯데에 8대 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7회초 마운드를 지킨 김서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가 롯데에 8대 4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한화 선수들.

김서현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제일 먼저 부모님이 생각난다.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변함없이 응원해줘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엄마 아빠에게 감사드리고 사랑해요"라고 쑥스럽게 말했다.

프로 2년 만에 김서현이 감격스러운 첫 승을 맛봤다. 프로 데뷔 후 드디어 첫 승을 달성한 김서현은 팬들 앞에서 "올해 꼭 10홀드도 달성하겠다"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