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스타트'···곳곳서 막판 경쟁 잇따라

김민경 기자 2024. 9. 2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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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신청이 오는 23일 시작되면서 선도지구 지정 추진 단지들의 막바지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일산과 평촌, 산본, 중동 신도시 단지들도 선도지구 지정 신청 마감일인 27일까지 동의율을 최대한 높이려고 분주한 모습이다.

분당의 선도지구 지정 추진 단지들은 성남시가 공개한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건축사사무소에 가설계를 맡긴 뒤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평가해 주민 동의를 독려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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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3∼27일 선도지구 신청 접수
단지들 동의율 0.1%라도 높이려 안간힘
소규모 단지 결합에 신탁·공공시행 추진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경제]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신청이 오는 23일 시작되면서 선도지구 지정 추진 단지들의 막바지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단지마다 주민 동의율을 높이기에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선도지구 지정에 필요한 점수를 1점이라도 높이기 위한 눈치작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분당 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최근 급등한 집값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추가분담금을 내걸고 단지마다 재건축 사업 추진을 독려하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지정 신청 접수가 오는 23~27일 이뤄지는 가운데 선도지구로 선정되기 위한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선도지구 평가 배점이 가장 높은 주민 동의율을 높이기 위해 마을버스 광고까지 내걸고, 지난 추석 연휴에도 주민들의 동의서 작성을 독려했다. 정비업계는 재건축 의지가 가장 높은 분당신도시의 경우 현재 선도지구 경쟁에 뛰어든 단지가 25~30곳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단지 중 다수는 이미 90%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한 가운데 만점인 95% 이상 확보를 위해 동의서 접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단지 수보다 가구 수가 많아야 평가 기준에서 유리한 분당에서는 가구 수 확대를 위해 소규모 단지들이 결합하는 ‘합종연횡’도 이뤄지고 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분당 시범단지 삼성한신과 한양, 우성과 현대아파트 등은 인근 소규모 연립주택 단지와 결합해 추가 가점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는 자체 평가 기준에서 반경 2km 이내 나 홀로 단지나 소규모 연립 등과 묶어 통합 재건축을 할 경우 2점의 가점을 부여하기 떄문이다.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해 공공시행 방식을 선택한 단지들도 많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과 푸른마을, 구미동 무지개마을 11·12단지, 장안타운 빌라 등 4곳과 공공시행 방식의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일산과 평촌, 산본, 중동 신도시 단지들도 선도지구 지정 신청 마감일인 27일까지 동의율을 최대한 높이려고 분주한 모습이다. 일산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수익성은 차치하고 일단 선도지구 지정만으로 집값에는 호재가 되기 때문에 동의율 확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동의율을 90%가량 확보한 단지들이 많은데 끝까지 동의율을 더 높인 뒤 마지막 날에 신청하는 곳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도지구 지정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분당에서는 벌써 수익성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분당의 선도지구 지정 추진 단지들은 성남시가 공개한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건축사사무소에 가설계를 맡긴 뒤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평가해 주민 동의를 독려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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