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 우수기술 GBW 총출동…'2024 테크마켓' 큰장 선다

류준영 기자 2024. 9.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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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6일 코엑스A홀 'GBW 2024'' 특별 부대행사로 진행
그린수소·유기전자소재 등 8개 사업화 유망기술 소개·상담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비롯한 4대 과학기술원이 보유한 딥테크를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사업화 유망기술 공동 설명회가 코엑스에서 열린다. 딥테크란 기술적 모방 가능성이 낮고, 여러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크지만, 아직 사업모델로 실현되지 않은 미래 유망 기술을 뜻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는 내달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개막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의 특별 부대행사로 '2024 테크마켓'을 개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카이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대 과기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행사는 우수 R&D(연구개발) 성과를 국내대·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에 소개·이전해 기존 제품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 과기원별 단독 설명회와 달리 과기원 4곳이 한데 모여 준비하는 통합형으로 치뤄지는 데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AI(인공지능) 기반 공공 R&D 기술사업화 유망성 탐색 플랫폼 '아폴로'(Apollo)를 통해 선정된 기술과 궁합이 맞는 기업을 매칭, 기술이전 및 사업화 성공률을 더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아폴로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진성 수요를 파악하고, 선정된 기술에 관심을 가질만한 수요기업을 예측해 알려준다. 또 해당 기술로 개발한 제품·서비스 관련 시장 규모와 경쟁사 분석 정보도 제공한다.

이번 설명회에 출품되는 기술은 △3차원 전사 프린팅 기반 그린수소 소재 제작 기술(KAIST 정연식 신소재공학과 교수) △전이금속 칼코지나이드 기반 태양전지 및 광전기화학셀(KAIST 신병하 신소재공학과 교수) △고분자 복합체 전극과 이를 포함한 유기전자소자(GIST 이광희 기계공학과 교수) △360도 지면 모사 로봇 기반 공간감각 디스플레이 플랫폼(GIST 윤정원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 △고무처럼 늘려도 화질 변화가 없는 퀀텀닷 디스플레이(UNIST 최문기 신소재공학과 교수)△탄소섬유 기반 교통상황 진단 정전기 센서(UNIST 박영빈 기계공학과 교수) △자성 마이크로 니들과 제조법(DGIST 이상훈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교수) △카테터(특수관) 고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센싱 시스템(DGIST 이재홍 교수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교수) 등 총 8개로, 행사장에서 연구자가 자신의 기술을 상세하게 발표할 예정이다.

정연식 KAIST 교수는 고효율·고내구성의 수소생산 촉매 제작 기술을 선보인다. 고순도 그린수소를 생산하려면 물을 전기분해하는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EMWE) 장치를 써야 한다. 이때 주로 사용되는 이리듐(Ir) 촉매의 경우 전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고효율, 고내구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쉽게 전자를 잃어버리고 산화되는 촉매 반응의 특성 때문에 효율과 수명이 현저히 저하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정 교수는 반도체 증착 기술을 응용해 촉매 지지체를 만들어 이리듐 촉매로 충분한 양의 전자를 계속 보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촉매의 높은 수소 생산 효율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 교수는 "기존 귀금속 촉매량의 10분의 1 이하만 사용하고도 동등 이상의 성능을 달성했다"면서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그린수소 생산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빈 UNIST 교수는 교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도로, 건물을 자동 보강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탄소섬유 기반 교통상황 진단 정전기 센서'라고 명명한 이 기술은 타이어가 굴러갈 때 표면에 접촉했다가 떨어질 때 생기는 정전기로 전기가 흐르게 하는 '마찰대전' 원리를 활용했다. 즉 추가 전력 없이도 차량을 감지하고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

행사장엔 4대 과기원 공동상담부스가 설치돼 핵심기술 8건에 대한 일대일 현장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국가 12대 전략기술과 탄소 중립 관련 기술에 관심있는 기업들에 대한 R&D 사업 자문도 지원한다.

홍순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과기원들은 미래 전략기술 확보와 딥테크 기술사업화 및 창업생태계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테크마켓을 통해 각 과기원이 개발한 우수 기술들이 여러 기업에 전파돼 사업화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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