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에 2차 토론 수용 거듭 압박…"유권자에 대한 의무"

홍영재 기자 2024. 9.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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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스 부통령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차 TV 토론을 거부한 것과 관련, "선거일 전에 한 번 더 만나는 것이 미국 국민과 유권자에 대한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개최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나는 우리가 토론을 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습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CNN의 2차 토론 제안(10월 23일)을 수락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사전 투표가 시작됐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나의 상대방은 (2차 토론을) 수락해야 할 때 이를 피할 명분만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적지 않은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오차범위 내 우위로 나오는 것과 관련, "이번 선거는 매우 접전"이라면서 "이것은 오차범위 내 대결이며 우리는 언더독(underdog·약자)으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경제 문제와 관련, "인공지능(AI), 디지털 자산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면서 "일관되고 투명한 규칙을 통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도체, 청정에너지, 다른 미래 산업에 투자하고 불필요한 관료주의 및 규제를 혁파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또 투표권, 총기 폭력 대응, 동성 결혼, 낙태 문제 등과 관련, "힘들게 쟁취한 자유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 있다"면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싸움은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첫날만 독재' 발언과 관련, "이 사람은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 사람"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보호장치가 없는 트럼프를 상상해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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