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펜실베이니아 무기공장 방문 노동자들에게 감사
젤렌스키 위한 경호 엄중..국방부 담당관들과 주지사 동행
[스크랜턴( 미 펜실베이니아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엄중한 경호를 받으면서 22일 (현지시간)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의 무기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 러시아 지상군과의 전투에서 그들을 격퇴하는 데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포탄을 생산하는 곳이다.
스크랜턴 육군 탄약공장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이한 사람들 가운데 있던 매트 카트라이트 민주당 하원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간단한 인삿말을 전달했다. "고맙다. 그리고 우리는 더 많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스크랜턴 공장은 미국에서도 매우 드문 155mm포탄을 생산하는 공장 가운데 하나로 지난 1년 간 생산량이 급증했던 공장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미국으로부터 300만개 이상의 이 포탄을 지원 받았다.
젤렌스키의 미국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호소하는 지칠 줄 모르는 외교적 노력으로 이뤄졌고 바쁜 일정을 이 날부터 소화할 예정이다.
24일과 25일에는 뉴욕의 정기 유엔 총회에서 연설해야 하며 그 다음엔 워싱턴으로 가서 26일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과 각각 회담을 할 계획이다.
22일 젤렌스키가 방문한 무기 공장 일대는 오전 내내 봉쇄되었고 공장에서 몇 구역 떨어진 길에는 시청의 대형 폐기물 트럭들로 방어진을 만들고 시와 주 경찰, 주 방위군 기마부대까지 동원되어 삼엄한 경호를 벌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거창한 자동차 행렬이 오후에 공장으로 향하는 동안 연도에는 소수의 지지자들이 모여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국기를 흔들면서 환영을 표했다.
우크라이나계 미국이민 1세대인 베라 코왈 크레우손은 젤렌스키의 차량행렬을 환영하러 나왔다며 " 이런 무기 공장이 필요하게 된 것은 불행한 일이긴 하지만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위안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기 친구들의 부모들도 오랫 동안 이 무기 공장에서 일했다면서 젤렌스키대통령의 방문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부모 세대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이민와 살고 있다는 라리사 살라크(60)도 젤렌스키가 노동자들에게 감사하러 온 것이 기쁘다면서 미국인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양분된 반응을 비판했다.
친구들조차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일부 반대하거나 그런 돈은 미국민들에 대한 지원에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 지원금이 직접 우크라이나로 가지 않는다는 걸 몰라서 하는 얘기다. 그 비용은 우선 미국내의 이 곳과 같은 공장으로 가서 무기와 탄약을 생산한다. 그러니까 미국 노동자들에게도 돌아 가는 돈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걸 잘 모른다"고 그는 기자에게 말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포탄들은 155mm 곡사포 용으로 이 대포는 거대한 포신이 여러 각도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곡사포의 사정 거리는 24km에서 32km나 되며 안전지대 너머로 적진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러시아 침공 전쟁이 3년 째 접어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국내 깊숙한 곳까지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허용해 달라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아직 국방부나 백악관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는 국산 무인기를 갖추고 있다며, 미국제 미사일이 러시아 수도를 타격하는 것은 전술적으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포격을 허용할 경우 러시아는 미국, 나토군과 전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위협하고 있다.
우크라 전쟁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에서는 한 때 하루에 최대 6000~8000개의 155밀리 포탄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혹시 대만과 같은 다른 지역에서 전통적 방식의 지상전이 일어날 경우 미군의 대비에 부족함이 있을 까봐 미국은 한 달에 최고 4만개의 155밀리 포탄을 생산할 수 있도록 이 공장의 라인을 풀 가동하는데 큰 돈을 투자했다.
앞으로는 한 달에 10만개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젤렌스키의 공장 방문에는 국방부의 관련 책임자인 더그 부시 육군 부장관과 빌 라플란트 국방부 무기구매담당관,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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