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장, 연말에 일제히 임기 종료…'후임 찾기' 시작

오서영 기자 2024. 9. 2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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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로 임기를 마치는 주요 시중 은행장들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절차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임기 만료 최소 석 달 전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하도록 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올해부터 적용되며 예년보다 한 달 이른 시점에 인사 레이스 막이 오르는 겁니다.

오늘(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 행장들은 오는 12월 31일에 일제히 임기가 만료됩니다.

각 은행은 차기 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를 물밑 준비 중으로, 기존 은행장의 연임이나 교체 여부는 이르면 11월부터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지난 2022년 1월 취임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첫 2년 임기에 이어 1년을 추가, 5대 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3년 차 임기를 지냈습니다. 

KB금융지주는 이번 주 중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향후 이 위원회에서 낙점하는 최종 후보는 KB국민은행의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심사와 추천을 거쳐 공식 선임됩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지난해 취임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를 소집해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12개 계열사의 대표 승계 준비를 개시했습니다. 이후 내외부 승계 후보군(롱리스트)을 바탕으로 압축 후보군을 선정한 뒤 심층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발표하고 이사회로 넘길 예정입니다.

하나은행은 이달 중 은행 임원 후보 추천 위원회를 열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한편,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내년 3월 31일 만료되는 만큼 연임 여부를 심사하기 위한 절차도 올해 말 개시됩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사의를 표명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1년여 동안 은행을 이끌어왔습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지주·은행 이사회에서 조 행장 거취 문제 등이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우리은행은 지주의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에서 압축한 은행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적합성을 심사한 뒤 그중 한 명을 최종 선정합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첫 2년 임기를 마칩니다. 올해 들어 네 차례 발생한 금융사고가 부담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도 올해 12월 31일로 끝나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지주 회장과 은행장 연임 여부가 나란히 매듭지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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