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원, 데뷔 1년만 체조 입성..“보이즈플래닛 독기는 그대로” [Oh!쎈 종합]

김채연 2024. 9. 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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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제로베이스원이 데뷔 이후 1년간 성장을 첫 해외투어 시작인 서울 콘서트에서 선보였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는 제로베이스원의 첫번째 해외 투어 '2024 ZEROBASEONE THE FIRST TOUR [TIMELESS WORLD]'(이하 'TIMELESS WORLD’)가 진행됐다. 'TIMELESS WORLD'는 제로베이스원이 데뷔 후 처음으로 갖는 해외 투어로,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사흘간 진행되는 서울 콘서트가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되며 '5세대 아이콘'으로서의 존재감을 재차 확인시켰다.

투어 타이틀인 'TIMELESS WORLD'는 제로베이스원과 제로즈가 연결된 특별한 공간을 의미한다. 전 세계 팬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탄생한 만큼 제로베이스원이 이번 공연의 순간만큼은 시간이 멈춘 듯 영원한 공간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4연속 밀리언셀러, 신인상 포함 총 18개 트로피 획득 등 전무후무한 K-POP 새 역사를 작성한 제로베이스원은 제로즈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번 공연에 앞서 제베원 멤버들은 취재진을 만나 공연을 앞둔 소감과 함께 각오를 전했다. 먼저 장하오는 “저희 이번에 서울 공연은 저희의 첫 해외투어 시작이라 떨렸다. 이틀간 팬들이 자리를 꽉채워주고 함성소리에 힘을 많이 얻었다. 엄청 행복한 3일이 될수있을 것 같다”고 서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첫 해외투어인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에 특별히 준비한 무대가 있냐는 물음에 박건욱은 “팬콘서트는 국내에서 많이 해봤는데 이름을 걸고 하는 콘서트는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 콘서트 제목처럼 공연 장 안에 있는 순간은 시간의 제약을 받지않고 무한한 세계속에서 행복을 느끼자는 마음으로 세트리스트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한빈은 “저희가 많은 무대를 했는데, 이번에는 많이 안해본 곡을 한다. 이전에 ‘보이즈 플래닛’ 무대도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관전포인트를 소개했고, 한유진은 “이번 콘서트를 팬들이 기다려준 만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 콘서트 이후 1년 만에 그룹의 이름을 건 콘서트가 열렸다. 장소 역시 아이돌 그룹의 꿈과 희망인 ‘체조경기장’, 이 곳에서 첫 해외투어의 시작을 알린 기분 역시 남다를 것. 김태래는 “일단 저희가 팬콘서트 이후 1년만에 저희 콘서트를 열고싶었다. 그래서 이번에 월드투어라서 꿈을 이룬 것 같아서 영광스럽다”고 표현했다.

이날 제베원은 공중무대를 건너 원형무대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무대를 시작했다. 블랙수트에 실버 악세사리가 가득한 스타일로 등장한 제로베이스원은 ‘ROAD MOVIE’를 시작으로 ‘Take My Hand’, ‘New Kidz on the Block’, ‘Kill The Romeo’, ‘CRUSH’를 이어가며 무대의 막을 열었다.

오늘 공연을 준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박건욱은 “저는 한국 마지막 날이잖아요. 저는 모든 제로즈 분들이 집에 갔을 때 ‘와 제로베이스원 왜이렇게 좋냐’고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옷을 갈아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청량한 콘셉트의 ‘In Bloom’, ‘Insomnia’, ‘GOOD NIGHT’를 준비하며 제로즈에 청순하고 아련한 매력을 드러냈다. 또한 장하오는 ‘보이즈 플래닛’ 1등 베네핏으로 발매한 솔로곡 ‘Always’를 열창하면서 그룹과는 또다른 솔로의 매력을 드러내기도. 무대가 시작되기 전 장하오는 “여러분 사랑해요”라며 노래를 시작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멤버들의 애교도 볼 수 있었다. 리키를 시작으로 김규빈, 장하오 등이 팬들에 지금 콘서트의 순간을 ‘저장’할 수 있는 애교를 선보였다. 제로베이스원의 ‘보이즈 플래닛’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Say My Name’와 ‘난 빛나’를 끝으로 프로젝트 그룹의 시작이었던 무대를 마무리했다.

멘트를 이어가던 중 올해 버킷리스트를 묻는 질문에 박건욱은 “제로즈와 결혼하기”라고 발언했고, 프러포즈 방법을 묻는 질문에 박건욱은 “너 내 동료가 되라. 내 와이프가 돼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장하오는 멤버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고, 한유진은 “저는 스무살이 되면 하고 싶은 게 있다. 저도 ‘Over me’하고 싶다”고 파격 발언을 했다. 현장에서 즉석 안무를 요청하는 멤버들에 한유진은 즉석에서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엄청난 환호성을 받았다.

김규빈은 멤버들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시간에 “눈이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문이라고 하는데, 무대에서 정말 ‘보이즈 플래닛’의 독기, 간절함이 느껴지던 무대가 있었다. ‘크러시’할 때였는데, 강렬한 무대면서 웃으면서했던 하이함을 이번 콘서트에서 느꼈다. 멤버들 1년동안 고생했고, 한국 막콘이지만 저희가 이정도 사람들 앞에서 무대하는게 꿈이었으니까 행복하고 멋있게 끝내봅시다”라며 멤버들을 꽉 껴안았다. 멤버들은 똘똘뭉쳐 “제로즈 사랑해, 제로베이스원 사랑해”라고 외쳐 감동을 안겼다.

멤버들은 준비된 모든 공연을 마무리한 뒤 앵콜 무대에서는 본 무대가 아닌 팬들의 곁으로 다가가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1층과 2층 사이의 공간을 걸어다니면서 부르는 노래에 팬들은 어느때보다 뜨거운 함성과 열기로 반가움을 표현했다.

모든 공연을 마무리한 뒤 서울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묻자, 김규빈은 “저희가 콘서트를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확인하니까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낀다. 내가 이런 큰 사랑을 받아도 되냐고 반성하는 시간도 됐다. 너무너무 감사했고, 다른 나라에서도 열심히 하고 올 테니까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웅은 “일단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온도가 ‘23도’다. 근데 봄, 여름, 가을, 겨울 온도가 다 다른데 저는 4계절내내 온도가 제로즈 덕분에 23도였다. 앞으로 사계절 따뜻하게 해드릴 거고, 나보다 제로즈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석매튜는 “제로베이스원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제로즈 덕분에 매일매일 행복하다. 여러분은 우리의 에너지다. 내가 더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으로 한유진은 “저는 이렇게 뭔가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게 행복하고, 이렇게 한분 한분 얼굴을 보면서 ‘오래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가 성장하는 길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고 인사했다.

장하오는 “일년동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이돌 직업 생각보다 어렵고,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9명이 같이 있으니까 바로 힘얻고, 저희를 사랑하고 있는 분들 이렇게 많이 계셔서 우리가 계속해서 노력할 수 있다. 정말 고맙고 항상 사랑합니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또한 성한빈은 “저는 일단 가장 먼저 스타크리에이터 셨던 분도 많다. 무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아홉 멤버들이 무대에 설수있도록 콘서트까지 만들어준 제로즈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선배님을 보면서 자라면서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가했는데, 막상 서니까 너무 감동적이고 평생 잊지못할 기억이었다”고 표현했다.

성한빈은 “삶의 이치라는 게 영원한 게 없다고 하지만 영원을 함께 꿈꾸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런 삶을 살게해준 제로즈에 너무 감사드리고, 아홉 멤버 건강하게 투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으로 김태래는 “저 같은 경우는 무대를 할때 긴장하고, 해내야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큰 무대에서 제로즈들이 울고 웃는 걸 보고 있으면 무대가 긴장하는 것보다 풀고, 함께 즐기는 무대가 아닌가 생각을 하다. 오늘 서울 콘서트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오래 볼거죠?”라고 기대했고, 리키는 “여러분 지금 여기 있는 것 자체 너무 감사하고 시었다. 준비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났다. 힘든거 같은데 하나도 안 힘들었다. 여러분이랑 앵콜에서도 가깝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3회차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다”며 중국어로도 인사를 건넸다.

끝으로 박건욱은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오 형 말처럼 연습생 때 막연하게 상상하던 꿈과 직업을 스타크리에이터 님들 덕분에 이루고 나서 너무 행복하다 .근데 생각보다 훨씬 신경쓸게 많고, 갖춰야할게 많은 직업이라 갈수록 제 부족함만 느껴지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굉장히 또 힘들었었는데”라고 오열하기도 했다.

박건욱은 눈물을 흘리면서 “미안합니다”라고 감정을 추스렸고, 이어 “근데 뭔가 그냥 팬과 가수의 관계 이상으로 제로즈가 저한테 힘을 많이 줘서 이번 서울 콘서트까지 올 수 있던 것 같고. 너무너무 사랑하고, 너무너무 고맙고, 빈말 아니고 그냥 계속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로베이스원은 서울에서 첫 해외 투어 'TIMELESS WORLD'의 포문을 연 뒤, 28일 싱가포르, 10월 5일 방콕, 10월 12일 마닐라, 10월 26일 자카르타, 11월 2~3일 마카오, 11월 29일~12월 1일 아이치, 12월 4~5일 가나가와 등 8개 지역에서 총 14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cykim@osen.co.kr

[사진] 웨이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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