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춘 체인지업, 8개 던졌는데 7번이 헛스윙이라니…'5이닝 무실점 쾌투→ERA 1.99' 신인왕 유력 후보 답다

김건호 기자 2024. 9. 2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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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호투를 하며 시즌 11승(3패)째를 챙겼다.

1회초 오닐 크루즈의 1점 홈런으로 점수를 지원 받은 스킨스는 1회말 선두타자 조나단 인디아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엘리 데 라 크루스, 타일러 스티븐슨, 스펜서 스티어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첫 이닝을 매듭지었다. 결정구로 체인지업과 싱커를 사용했다.

2회말에도 스킨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TJ 프리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타이 프랜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제이크 프랠리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상대로 싱커를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스킨스는 3회말부터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윌 벤슨을 중견수 뜬공, 인디아를 유격수 직선타, 데 라 크루스를 삼진으로 잡았다. 4회말에는 시트븐슨과 스티어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프리들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프랜스를 상대로 다시 한번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5회초 닉 요크가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스킨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스킨스는 5회말 프랠리와 에스피날을 각각 유격수 땅볼, 3루수 땅볼로 막은 뒤 벤슨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게티이미지코리아

5회까지 73개의 공을 던진 스킨스는 6회말 콜린 홀더맨에게 배턴을 넘겼다. 피츠버그 불펜진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피츠버그의 2-0 승리였다.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스킨스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22경기 11승 3패 131이닝 38사사구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1.99라는 성적을 남겼다. 유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이날 경기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1점 대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스킨스는 5이닝 동안 체인지업은 8구 던졌지만, 7번의 스윙 모두 헛스윙이었다"며 "신시내티는 그를 상대로 단 한 명의 주자도 2루까지 진루하지 못했다. 단 두 개의 안타와 1사구에 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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