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그렇게 X먹으면서” 송아지 제압 자책→아찔한 채찍 사고 (음악일주)[어제TV]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캡처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캡처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음악일주' 기안84가 소고기 먹방에 자책했다.

9월 22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에서는 텍사스 목장을 찾은 초보 카우보이 기안84, 빠니보틀, 유태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태오는 우리 밖으로 나오는 송아지를 쓰러뜨린 후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해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귀표(소의 귀에 다는 식별 번호)를 부착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귀표는 소의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위한 필수적인 행위라고.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귀표에 유태오는 "소 머리를 한 번에 제압해야 안전하고 정확하게 장착할 수 있다. 안 그러면 다칠 수 있어서 저렇게 밖에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멀찍이서 바라보던 기안84와 빠니보틀은 송아지에 밀려 날아간 유태오를 걱정했다. 결국 넘어진 유태오 대신 기안84가 대신 투입됐다. "괜찮아"라는 기안84의 위로에도 불구 송아지는 발버둥을 쳤고, 성인 남성 5명이 달려든 후에야 귀표를 부착할 수 있었다.

기안84는 계속 작업을 이어가던 중 "사람이 미안하다"며 "내 심장이 아프다. 힘든 건 둘째 치고 못 하겠다. 3마리 정도는 귀표 없이 키워보자"라고 송아지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괴롭지만 어떡할거냐. 내가 채식주의자를 할 수는 없다. 그게 삶이다. 많은 고기를 우리가 먹고 살아왔는데 불편한 진실을 이제 마주한 거다. 고기를 그렇게 처먹으면서 쓸데없이 마음만 여리다"며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텍사스 목장에서의 첫 식사는 카우보이식 타코. 소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던 기안84, 빠니보틀, 유태오는 한쪽에서 들려오는 낯선 소리에 시선을 옮겼다. 카우보이가 가축을 모을 때 쓰는 채찍을 휘두르고 있던 것. 빠니보틀은 "내가 해봐도 되겠냐"며 호기롭게 도전했으나 엉성한 동작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이어 등장한 기안84는 빠니보틀보다 찰진 소리를 내 현지 카우보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채찍을 휘두르다 얼굴에 맞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기안84는 "어우 뒤질 뻔했다.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통증을 호소, 얼굴에는 카우보이들 사이에서 '영광의 상처'로 불리는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놀라움을 안겼다.

기안84는 다 익은 소고기와 아보카도 소스가 가득한 타코를 만들어 폭풍 먹방을 즐겼다. 그때 송아지 귀표가 생각났는지 "소고기 안 먹으려고 했는데 먹어버렸다. 나도 모르게 입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자책했다. 이에 빠니보틀은 "천수를 누리고 간 친구들일 거다. 같이 지옥에서 보는 것"이라고 짓궂은 위로를 전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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