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클래식 레볼루션' 테마는 바흐와 쇼스타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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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오케스트라와 같습니다."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57)가 최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 취임 인터뷰에서 밝힌 음악 철학이다.
카바코스는 "예술감독으로서 짧은 시간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객이 음악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함께 들어보는 것"이라며 "우리 시대에 필요한 가치와 음악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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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새 예술감독 맡아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회는 오케스트라, 공존 의미 전할 것"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사회는 오케스트라와 같습니다.”
카바코스가 ‘클래식 레볼루션’의 키워드로 ‘소통·공유·이해·공동체’를 꼽았다.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소통하고 중요한 가치를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면서 하나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좋은 오케스트라가 되기 위해선 연주자들이 서로 모두를 위해 연주해야 하는 것처럼 사회 또한 구성원들이 함께해야 한다”며 “이러한 생각이 앞으로 이어질 ‘클래식 레볼루션’의 기본 콘셉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클래식 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 시즌에 특정 작곡가를 주제로 깊이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포펜, 클라리네티스트 겸 지휘자 안드레아스 오텐잠머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 코른골트,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 세계를 조명했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간 작곡가를 함께 조명하는 흔치 않은 시도다. 카바코스가 ‘공존’의 의미를 관객과 함께 나누기 위해 정한 주제다. 카바코스는 “바흐는 종교음악과 세속음악 모든 측면에서 가장 완벽한 음악을 만들었고, 쇼스타코비치는 인간의 고뇌를 대변하는 음악을 썼다”며 “이들의 음악을 함께 들을 때 관객은 지금 사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래식을 하나의 커다란 나무라고 생각해보세요. 이 나무에서 한 사람의 작곡가만 뺀다고 해도 그 모습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전혀 다른 관점을 지닌 것처럼 보이는 2명의 작곡가를 통해 우리는 ‘공존’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공존을 통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음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내년 ‘클래식 레볼루션’에서도 카바코스는 마스터 클래스, 오픈 리허설 등을 통해 관객과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카바코스는 “예술감독으로서 짧은 시간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객이 음악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함께 들어보는 것”이라며 “우리 시대에 필요한 가치와 음악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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