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北최선희 “한반도 안보 위험계선 치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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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상(사진)이 러시아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에 대해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다"며 "어떤 적대적 행위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22일 밝혔다.
최 외무상은 "(한반도는) 미국과 미국을 추종하는 일부 나라의 배타적인 동맹 추구 정책으로 긴장 격화와 대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 자주권과 존엄을 위협하는 어떤 적대적 행위에 대해서도 추호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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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주도 브릭스 여성포럼 참석도
노동신문은 최 외무상이 이달 18∼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4회 유라시아 여성포럼에 참가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밝혔다. 최 외무상은 “(한반도는) 미국과 미국을 추종하는 일부 나라의 배타적인 동맹 추구 정책으로 긴장 격화와 대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 자주권과 존엄을 위협하는 어떤 적대적 행위에 대해서도 추호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정의의 성전”이라면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포럼에는 러시아와 베트남, 라오스, 벨라루스 등 120여 개 국가 여성 정치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외무상은 또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의 첫 여성 포럼에 참가해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강조했다. 외교가에선 ‘반미 연대’를 구축하려는 러시아가 브릭스 등 국제기구에 북한을 끼워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과 러시아가 올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맺은 ‘북-러 조약’에는 “일방이 해당한 국제 및 지역기구에 가입하는 것을 협조하며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북한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직후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플러스 체육상 회의’에 체육성 대표단을 파견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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