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대는 인텔의 굴욕, ‘M&A 대상’까지 전락… “美퀄컴이 인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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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인텔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한때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었던 인텔이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데 이어 인수합병(M&A) 대상으로까지 전락한 것이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퀄컴이 인텔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타진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 증시에서 퀄컴 주가는 3% 하락 마감했고, 인텔 주가는 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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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인텔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한때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었던 인텔이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데 이어 인수합병(M&A) 대상으로까지 전락한 것이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퀄컴이 인텔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20일 기준 인텔의 시가총액은 932억 달러(약 124조5000억 원)로, 인수가 성사될 경우 최근 수년간 이뤄진 M&A 중 가장 규모가 큰 ‘세기의 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소식은 위기를 맞은 인텔이 강도 높은 내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와중에 전해졌다. 앞서 16일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고 폴란드와 독일에서 진행되는 공장 건설을 2년간 중단하는 등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1990년대 PC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독점하며 반도체 업계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인텔은 서버용 CPU에서 후발주자인 AMD에 추격당하고, 인공지능(AI) 시장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선 엔비디아에 밀려 존재감을 잃었다. 올해 들어 인텔의 적자 규모는 1분기(1∼3월) 3억8100만 달러에서 2분기(4∼6월) 16억1000만 달러로 커졌다.
다만 WSJ 등 외신은 인수가 실제로 성사되기엔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등 벽이 높다고 분석했다. 인수 제안 사실을 전한 소식통들도 이번 거래가 확실하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WSJ는 전했다. 퀄컴이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인텔의 자산이나 사업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인수 타진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 증시에서 퀄컴 주가는 3% 하락 마감했고, 인텔 주가는 3% 상승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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