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자 금주 뉴욕 유엔 집결…총회 연설·개별 회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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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지도자들이 이번 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 모여 중동 분쟁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는 일반토의 외에 미래정상회의 등 공식 부대행사와 각국 정상 간의 양자회담 등 수많은 외교 이벤트가 함께 펼쳐진다.
올해 고위급 주간을 앞두고 22일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미래정상회의 총회에서 유엔 회원국들은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과제의 해결 방향 등을 담은 '미래를 위한 협약'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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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장관 27일 총회 연설…北최선희 불참해 유엔대사가 연설할 듯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세계 정상급 지도자들이 이번 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 모여 중동 분쟁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유엔은 오는 24~30일(현지시간) 고위급 주간을 맞아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일반토의는 193개 유엔 회원국 정상과 총리, 장관 등 각 국 대표들이 차례로 총회장 연단에 올라 연설하는 유엔총회의 연례 하이라이트 행사다.
중동문제가 올해 최대 현안…이·팔 정상 같은 날 총회장 연설
이번 고위급 주간에서는 1년이 다 돼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과,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의 내전 등 국제사회의 3대 분쟁 현안이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17∼18일 레바논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무전기 동시 폭발 사건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가자 전쟁은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전할 위험이 커진 상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같은 날인 오는 26일 일반토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번째로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참석, 오는 25일 일반토의 연설을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에 앞서 24일 열리는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한다.
반면 러시아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올해 총회에 참석해 오는 28일 연설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5년 이후엔 직접 뉴욕의 유엔총회장을 찾은 적이 없다.
회의장 바깥서도 다양한 외교 이벤트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는 일반토의 외에 미래정상회의 등 공식 부대행사와 각국 정상 간의 양자회담 등 수많은 외교 이벤트가 함께 펼쳐진다.
미래정상회의는 국제 협력을 되살리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지난 2021년 처음 시작한 회의체다.
올해 고위급 주간을 앞두고 22일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미래정상회의 총회에서 유엔 회원국들은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과제의 해결 방향 등을 담은 '미래를 위한 협약'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했다.
유엔은 이밖에 고위급 주간에 해수면 상승(25일), 핵 군축(26일), 항생제 내성 문제(26일) 등 다양한 의제로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고위급 주간을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가자, 수단 등지에서 통제 불능의 지정학적 분열과 급속히 악화되는 갈등을 목격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에 타협의 정신을 호소했다.
한국 대표로 조태열 외교장관 총회 연설…北 최선희 외무상은 불참 유력
이번 고위급 주간에 한국 정부의 대표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뉴욕을 방문한다.
조 장관은 오는 27일 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안보리 공개토의, 평화구축위원회 장관급 회의 등에 참석한다.
조 장관은 총회 기조연설에서 올해부터 2년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은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서 유엔 역할과 다자주의 회복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외무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과 20여 차례에 걸친 양자·소다자 회담도 계획하고 있다.
북한에선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30일 연설할 예정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불참이 유력해 남북 외교사령탑의 조우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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