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100골 잔치 망칠 뻔'→'98분 극적 동점골로 1위 수성!' 맨시티, '수적 열세+라야 선방쇼' 아스널 상대 2-2 무승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내내 맨체스터 시티의 공세를 막아냈지만,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해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홈팀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엘링 홀란, 2선에 일카이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 사비뉴, 제레미 도쿠가 자리했다. 3선은 마누엘 아칸지와 로드리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자리했다. 골문은 에메르송이 지켰다.
원정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스리톱은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출격했다. 중원은 토마스 파티, 데클란 라이스, 카이 하베르츠가 구성했다. 포백은 위리옌 팀버,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맨시티가 초반부터 선제골을 터트리며 아스널 수비를 뚫어냈다. 전반 9분 사비뉴의 패스를 받은 홀란이 마갈량이스와 살리바 사이를 뚫고 침투해 곧바로 전진했다. 홀란은 공을 몰고 박스 안으로 진입해 왼발 슛을 시도했고, 그대로 라야까지 무너뜨리며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의 해당 득점은 맨시티 합류 이후 100번째 득점이었다.
맨시티는 부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경합 도중 무릎 통증을 느낀 로드리가 교체 신호를 보냈고, 마테오 코바치치가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다.
아스널도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22분 프리킥 이후 빠른 역습 상황에서 마르티넬리가 공을 받아 페널티박스 좌측으로 빠르게 전진했다. 마르티넬리는 박스 정면 칼라피오리에게 공을 전달했고, 칼라피오리는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맨시티 먼쪽 골문을 가르며 경기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이 터졌다.
아스널은 세트피스로 맨시티 골문을 열었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카가 올린 크로스가 뛰어 들어가는 마갈량이스의 머리에 정확히 맞으며 그대로 맨시티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하지만 아스널도 전반 종료 직전 예기치 못한 이탈이 발생했다. 전반 추가시간 경합 상황에서 트로사르가 파울을 범했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던 트로사르에게 추가 경고가 나오며 전반 종료 직전 퇴장을 당했다. 아스널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주심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후 전반은 아스널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아스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사카를 빼고 벤 화이트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맨시티는 수적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분 문전 앞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홀란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그대로 라야에게 잡혔다. 아스널은 9명의 선수들이 박스 앞에 모두 자리하며 단단하게 수비진을 구축했다.
맨시티는 아스널 수비들을 전부 박스 근처에 몰아두고 계속해서 공격으로 흔들었다. 하지만 라야의 선방쇼가 맨시티를 막아세웠다. 후반 12분 워커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문전으로 향했지만, 라야가 선방했다. 후반 14분에는 코너킥 이후 올라온 크로스를 홀란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라야의 손끝에 걸렸고, 이후 실바의 슈팅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라야는 후반 16분에도 그바르디올의 낮고 빠른 슈팅을 선방했다.
맨시티는 아스널의 방패를 뚫기 위해 교체를 감행했다. 후반 25분 도쿠를 빼고 필 포든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31분 박스 밖에서 디아스가 시도한 중거리 슛은 그대로 라야의 품에 안겼다. 후반 34분에도 코바치치의 중거리 슛이 골대가 아닌 관중석으로 향하고 말았다.
라야는 후반 막판까지 맨시티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42분 박스 안에서 그바르디올이 발리 슛을 강력하게 시도한 것을 라야가 몸을 날려 공을 막았다.
맨시티는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존 스톤스가 공을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두 팀의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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