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상민과 폭우 대책 ‘50초 대화’
22일 새벽 2박 4일의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중을 나와 있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악수하며 50여 초간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도열해 있던 다른 고위 관계자들과는 악수만 나눈 채 별다른 대화는 하지 않아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장관에게 지난 주말 남부 지방을 휩쓴 폭우 피해 상황을 보고받으며 관련 대책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체코 공식 방문 마지막 날인 21일 한국으로 출국하기 직전까지 현지에서 폭우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으며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며 “마지막 날 체코 고위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친교 일정도 취소하며 호우 상황을 계속 챙겼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대통령실로 복귀한 뒤에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폭우 관련 지역별 상황 점검 보고를 추가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체코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을 대신해 지난 21일 오전 4시 20분쯤 이 장관에게 전화해 “날이 밝을 동안 위험 지역 주민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실 수 있도록 서둘러 조치해달라”고 긴급 지시를 내리고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경기도 동두천의 교육 공무원 부부에게 축하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이 다섯 쌍둥이 아빠 김준영씨에게 전달한 편지에서 윤 대통령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다섯 쌍둥이가 우리나라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라며 “엄마, 아빠, 다섯 아기들이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축하 선물은 다섯 가지 색의 아기 옷과 자연산 미역으로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 산모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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