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의 부활… eSSD 매출 52.7% 뛰었다
지난해까지 수요가 부진해 ‘아픈 손가락’ 소리를 듣던 저장용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가 인공지능(AI) 서버 증설 열풍에 힘입어 올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서버에 주로 쓰이는 기업용 대용량 저장 장치(eSSD)의 글로벌 매출이 크게 늘어, 이 제품의 세계 시장 75%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두 회사는 고효율 고용량 낸드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우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낸드의 일종인 eSSD는 용량이 큰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는 장치다.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지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커지면서 매출 효자로 자리 잡았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AI 열풍의 수혜 분야로 꼽힌다.
22일 대만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eSSD 매출은 57억3840만달러(약 7조6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52.7% 늘었다. 가격이 25% 이상 상승하면서 공급 업체들의 매출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 매출이 늘어나고, AI 앱이 대중화되면서 서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출 상승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eSSD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 이상 상승하고, 업체 매출은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eSSD 매출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43.2%로 1위,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가 31.8%로 2위를 차지했다. 2분기 eSSD 매출액 규모로 보면 삼성전자가 24억8000만달러(약 3조3133억원), SK하이닉스가 18억2400만달러(약 2조4370억원)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시장 회복의 최대 수혜자이며, SK하이닉스의 3분기 출하량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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