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100주년 에큐메니칼 감사예배…"다시 하나 돼 세상의 상처 싸매자"
'감사'에서 '하나됨' 이어진 예전 감동
설교 장만희 사령관, "다시 하나돼 세상의 상처 싸매자"
'새로운 100년 향한 한몸 기도' 감동…100인 합창단 에큐메니칼 여정 위로와 희망 전해
제리 필레이 WCC총무, "정의와 평화, 연합의 여정 세계교회와 지속적으로 동행하자"
우원식 국회의장, "연합과 일치 '에큐메니칼 정신' 우리 정치와 공동체에 절실"
"다시 한 몸이 돼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의 상처를 싸매고 보듬어 나갑시다"
100년 전 교회와 교파를 초월해 예수그리스도 안에 한 몸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사랑을 실천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윤창섭·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가 새로운 100년을 향하는 다짐으로 '다시 하나 됨'을 선언했다.
1924년 9월 24일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로 출발한 NCCK는 우리사회 민주화와 인권, 통일 운동에 힘쓰며 불의한 권력을 향해서는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는 한편, 고난 받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이들의 권익을 대변해왔다.
이 때문에 NCCK가 걸어 온 기독교 사회운동 100년사는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대한민국 사회 각 분야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CCK 100주년 에큐메니칼 감사예배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김주용 목사)에서 '감사, 다시 하나 됨'을 주제로 진행됐다. 감사예배에는 NCCK 소속 9개 회원 교단과 5개 연합기관 관계자들, 국내 에큐메니컬 원로, 세계교회 에큐메니컬 파트너 등 7백 여 명이 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감사예배 실황은 유튜브 CBS JOY를 통해 생중계 됐다.
NCCK 100주년 에큐메니칼 감사예배는 '100년'의 무게감만큼 경건한 분위기 속에 회개와 감사, 그리스도 안에 한 몸임을 되새기는 예식으로 진행됐다.
100주년 감사예배는 <여는 예전>과 <말씀 예전>, <한몸 예전>, <파송예전> 순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설교를 전한 구세군 장만희 사령관은 "우리는 10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다시 하나 돼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의 상처를 싸매주고 보듬어 안는 거룩한 구원 사역에 기쁨으로 참여하자"고 당부했다.
장만희 사령관은 이어 "이 땅에 모든 전쟁과 분쟁들이 종식되고 하나님의 평화와 뜻이 이뤄지기를 한 마음으로 기도하자"며, "지난 10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NCCK를 세우시고 지켜오신 하나님께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가는 우리 모두의 사역을 기쁘게 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으자"고 격려했다.
감사예배의 절정은 '새로운 100년을 향한 한 몸 기도'였다. 예배 참석자들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전상건 총회장의 집례로 성찬예식에 참여한 뒤 강단 중앙에 놓인 100주년 기념 십자가를 둘러싸고 손을 마주 잡았다.
예배 참석자들은 한 몸 기도에서 "새로운 세기의 교회의 일치와 연합에 더욱 힘쓰고, 성령의 능력으로 사랑과 생명, 평화와 정의를 새롭게 일구는 하나님나라의 일꾼으로 서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세상의 모든 아픔이 나의 통증이 되어 품어지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우리 우리는 멈추지 않아 지치지 않아"
NCCK 100년의 여정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한 100인 합창단이 부른 NCCK 100주년 기념곡 '모든 아픔이 나의 통증이 되어'(류형선 작사, 작곡)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고단한 여정에 대한 위로와 희망을 선물하기도했다.
감사예배 후 NCCK 김종생 총무 사회로 진행된 교제와 나눔 시간에는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NCCK에 대한 기대와 축하 인사가 오갔다.
NCCK 100주년 에큐메니칼 감사예배에는 전 세계 352개 회원교단을 대표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리 필레이 총무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매튜스 조지 추나카라 총무, 세계총대주교청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 대리,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등이 참석해 NCCK 100주년의 여정을 축하했다.
WCC 제리 필레이 총무는 축사에서 "올해는 NCCK 100주년이자 1984년에 시작된 도잔소 프로세스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에큐메니칼 노력의 과거와 미래,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의 역할을 반추할 상징적인 기회"라고 말했다.
제리 필레이 총무는 "정의와 평화, 연합의 에큐메니칼 순례는 인내와 투쟁과 끈기의 과정"이라며, "이와 같은 여정에서 NCCK가 세계교회와 지속적으로 동행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CA 매튜스 조지 추나카라 총무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NCCK는 전보를 통해 국제 에큐메니칼 공동체가 전쟁을 멈출 수 있도록 연대를 요청했었다"고 회고했다.
매튜스 조지 추나카라 총무는 이어 "NCCK는 민족의 화해와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비록 그 여정이 고통스러웠지만 이 어려운 시련은 한국교회의 화해와 평화, 통일에 대한 열망을 꺽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다름을 인정하고 일치를 향해 함께 노력한다는 초심을 유지하며 지난 100년동안 애써주신 NCCK 모든 구성원들께 감사드린다"며, "NCCK 100년의 역사는 한국 기독교뿐만아니라 종교계에 훌륭한 모범이 되고 있으며, 우리사회에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일정상 불참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연합과 일치를 표방하는 '에큐메니칼 정신'이 우리 교회와 정치, 나아가 공동체에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시절"이라며, "NCCK가 사랑의 연대로 모범을 보이고 상처받은 공동체의 치료자이자 갈등 중재자로서 우리사회를 통합하는 데 앞장서주길 요청 드린다."고 축사를 전해왔다.
지난 100년동안 이 땅에 생명과 정의, 평화라는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실현해 온 NCCK가 '다시 하나 됨'을 기치로 다시 쓰는 백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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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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