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내 기다리다'...폭우 속 실종된 남편, 숨진 채 발견

박지혜 2024. 9. 22. 2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간당 70㎜가 넘는 비가 쏟아진 전남 장흥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80대 남성이 18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한 저수지에서 A(8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아내를 태운 보호센터 버스가 제시간에 집 앞에 도착했지만, A씨가 보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버스 기사가 119에 신고했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침통함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시간당 70㎜가 넘는 비가 쏟아진 전남 장흥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80대 남성이 18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22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한 저수지에서 A(8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13분께 집을 나섰다가 도로까지 덮친 급류에 휩쓸려 넘어진 뒤 수로로 빠지면서 실종됐다.

당시 A씨는 요양보호센터에 다녀오던 몸이 아픈 아내를 마중하러 나오던 길이었다.

A씨의 아내를 태운 보호센터 버스가 제시간에 집 앞에 도착했지만, A씨가 보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버스 기사가 119에 신고했다.

아내가 치매를 앓게 되자 직접 간호하며 돌본 A씨는 매주 재활 치료를 위해 주간보호센터를 갔다 오는 아내를 마중하러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장흥에는 시간당 74.3㎜ 비가 쏟아졌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아내를 마중하러 나갔다 참변을 당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2~3m 되는 저수지 바닥을 훑는 등 수색 작업을 벌였고, 마을 주민들도 A씨를 애타게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침통함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A씨를 인양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