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울산-최하위 인천 0-0 무승부, 울산 살얼음판 선두 유지

이정호 기자 2024. 9. 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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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울산 HD전이 끝난 뒤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울산 HD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는 데 실패하며 살얼음판 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더한 울산(승점 55점·16승7무8패)은 2위 김천 상무(승점 53점·15승8무8패)와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7월말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으로 이동한 뒤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리그 6경기에서 4승1무1패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하위 인천과 경기는 쉽지 않았다. 울산은 내려 앉은 인천 수비에 전반 통틀어 슈팅이 1개에 그쳤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전반 36분 핵심 미드필더 정우영을 빼고 보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이청용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울산은 전반 막판까지 공 점유율을 63%까지 늘렸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수세에 몰린 인천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제르소를 투입했다. 그러나 울산의 공세로 최전방의 무고사를 빼면 대부분이 페널티지역으로 들어와 수비벽을 쌓는데 집중했다. 인천 최영근 감독도 승부수를 던질 시점이 왔다고 판단, 후반 26분 이명주를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신진호를 투입했다.

6분 뒤에는 김판곤 감독도 마지막 카드로 최전방 공격수를 야고에서 주민규로 교체했다. 주민규는 후반 41분 보야니치가 문전으로 넣어진 롱패스를 받아 수비 견제가 없는 상태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땅을 쳤다.

꼴찌 탈출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인천(승점 32점·7승11무13패)은 안방에서 울산에 무승부를 거두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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