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심박수 자동 측정 ‘조끼’ 도입…돌봄 사각 해소 시도
[KBS 춘천] [앵커]
홀로 사는 노인의 고독사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홍천군은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신기술을 적용해 집 안팎에서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돌봄조끼'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내를 잃고 반 년째 혼자 살고 있는 82살 김영환 씨.
고혈압과 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때문에 약을 달고 삽니다.
그동안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걱정을 덜었습니다.
하루 종일 입고 있는 하늘색 옷, 이른바 '돌봄조끼' 덕분입니다.
심장 박동을 자동으로 재 주고 위치도 실시간으로 확인해 관제소에 전달합니다.
그러다 건강 이상 신호가 잡히면 119로 연결됩니다.
[김영환/홍천군 홍천읍/82살 : "금방 퍽 이렇게 쓰러지는 게 아니잖아요, 사람은. 신호가 이렇게 오지. 신호가 오면 그때 딱 누르면 나를 구해줄 사람이 온다는 게 이게 믿음직하잖아요."]
이 조끼는 정부의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 가운데 하나로 도입됐습니다.
사업비는 1억 9천여만 원.
65살 이상 홍천군민 200명이 이 조끼를 받았습니다.
기존의 비슷한 노인 돌봄 사업은 집 안에서의 움직임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집 밖에서도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영재/홍천군수 : "집 밖에서도 응급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었고, 이를 통해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건은 조끼를 잘 입고 있느냐입니다.
무더운 여름철이나 잘 때가 문제입니다.
[김지훈/'돌봄조끼'사업 운영자 : "조끼를 만약에 안 입고 계신다면, 심탄도 구동부(장치)를 주위에 놓고 있으면 그래도 정확도가 높아지고, 매트나 베개, 그리고 방석 이런 것에도 적용하려고 하고 있어서."]
홍천군은 올해 시범사업의 성과를 살펴보고, 향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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