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무너지고 잠긴 폭우 피해 현장...막막한 피해 주민
[앵커]
4백 밀리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남 지역의 피해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수로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폭우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경남 김해시 쇄내마을.
집 안에 있어야 할 가재도구들이 골목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나라도 건질 수 있는 게 있을까 집안을 살펴보지만, 눈물만 나옵니다.
[김미숙 / 김해시 쇄내마을 주민 : 자원봉사자들 힘들게 하는 모습 보니까 마음이 아프고 지금 마음이 너무 안 좋습니다.]
4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린 경남 창원시 산호동에는 빌라 옹벽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전민숙 / 경남 창원시 산호동 : 친구야 너희 집 무너진다 빨리 나와라 해서 나와보니 무너지고 있었어요. 기울어지고 있고 급하게 필요한 것만 챙기고 나왔죠.]
긴급 조치로 옹벽에 지지대를 받치긴 했지만, 불안함은 여전합니다.
세계문화유산인 김해 대성동 고분도 피해를 비켜갈 수 없었습니다.
물을 머금은 비탈면이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국가유산청은 방수포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김해 장유의 주차장.
물에 떠밀려온 차량이 울타리에 걸쳐 있습니다.
침수 차량은 급히 정비소로 옮기고 물이 들어찬 실내 청소를 해보지만,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4백 밀리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경남 지역이 제 모습을 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재호입니다.
YTN 손재호 (jhs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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