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두고 또”…대전·충남 폭우 피해 잇따라
[KBS 대전] [앵커]
역대급 가을 폭우가 내리면서 대전과 충남 지역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장마에 이어 논과 비닐하우스 등이 또다시 큰 피해를 보았고,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땅 꺼짐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랗게 잘 익은 벼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논에 빗물이 들어찼다가 빠지면서 벼 줄기는 다 젖었습니다.
수확을 열흘 정도 앞두고 태풍이 몰고 온 가을 폭우에 1년 동안 정성스레 기른 벼농사를 망친 겁니다.
[김범희/벼 재배 농민 : "농사를 한 40년 지었지만 처음인 것 같아요. 이런 가을 폭우로 이 도복이 된다는 게…. 농사는 하늘이 내린다고 그랬는데 잘 지어놓고 끝마무리에 이런 폭우 때문에…."]
이곳 논 10헥타르 가운데 절반가량이 물에 잠기면서 이렇게 벼가 넘어져 버렸습니다.
지난 장마 때 피해를 보았던 딸기 재배 비닐하우스는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하우스 안은 흙탕물로 엉망이 됐습니다.
새벽부터 치우고 또 치워봤지만 언제 복구를 마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전종철/딸기 재배 농민 : "지금 현재는 만질 수가 없어요. 일단은 말라서 마르면 최대한 물로 갖다가 씻어내는 방법밖에 없고…."]
이틀 동안 270mm의 거센 비가 퍼부은 서산.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대로변 앞 인도에는 가로, 세로, 깊이가 각각 1m 규모의 땅 꺼짐 현상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번 비로 충남에서는 이재민 27명이 발생했고, 3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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