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가수 최초의 상암벌 입성…아이유, 역사적 백일잔치[종합]

장진리 기자 2024. 9. 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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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 제공| EDA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아이유가 상암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이유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이하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허(HEREH) 월드 투어 콘서트 앙코르: 더 위닝’을 열었다. 21일, 22일 양일간 10만 명이 공연장을 찾으며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아이유는 2022년 ‘아이유 콘서트-더 골든 아워: 오랜지 태양 아래’로 잠실주경기장에 입성한 것에 이어, 2년 만에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공연장 두 곳에 모두 입성한 최초의 여성 뮤지션이 됐다.

지난 3월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 아이유는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뉴어크,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즈몬드,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18개 도시를 돌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고, 여자 가수로는 최초로 상암벌에 당당히 서며 월드투어를 마무리하게 됐다.

매 공연마다 놀라움을 자아내는 아이유는 상암 콘서트 역시 역대급 세트 리스트와 초대형 스케일의 무대로 꾸몄다.

매 공연마다 관객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 온 아이유는 상암 콘서트에서는 방석, 망원경을 준비했다. 아이유는 “방석은 여러분 것이니 꼭 써달라”라며 “이번 앨범 ‘더 위닝’에서 콘셉트적으로 중요하게 사용된 오브제이기도 하고, 멀리서 보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시라고 준비한 선물이니 유용하게 쓰시길 바라겠다”라고 밝혔다.

아이유는 ‘힙노틱(최면을 거는듯한)’, ‘에너제틱(활기찬)’, ‘로맨틱(사랑에 빠진)’, ‘익스태틱(황홀경의)’, ‘히로익(영웅적인)’,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공연을 꾸몄다. 첫 무대부터 공중으로 떠올라 ‘홀씨’, ‘잼잼’을 꾸민 그는 ‘어푸’, ‘삐삐’, ‘오블리비아테’ 등 신비로운 무대로 가을이 내려앉은 상암을 후끈 달궜다.

‘에너제틱’ 챕터에서는 ‘셀러브리티’, ‘블루밍’, ‘라일락’, ‘관객이 될게’ 등 아이유의 봄꽃처럼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무대가 이어졌다. 아이유는 “엊그제 리허설을 했는데 그때만 해도 너무 여름이었는데 가을이 시작된 것 같다. 길었던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는 날 아이유의 콘서트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여러분이 관객으로 저를 바라봐주시는 눈빛이 너무 사랑스럽고 좋아서 저도 관객의 입장으로 저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보내주고 싶다. 저의 관객이 되어주셔서 행복하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아이유는 ‘언제나 어디서나 이젠 내가 널 지켜줄게, 아이 스탠 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 아이유. 제공| EDAM엔터테인먼트

특히 아이유는 ‘바이 서머’라는 신곡을 상암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 팬들을 열광시켰다. 기타 하나를 둘러 메고 무대에 오른 아이유는 기타 선율만으로도 거대한 상암의 공기까지 압도하며, ‘작은 거인’ 아이유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아이유는 “이번 투어를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을 보낸 것 같다. 서울과 다음 도시였던 요코하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 더운 도시라 3월부터 쭉 여름이었다. 역대급으로 긴 여름을 보냈고 제가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 여름은 좋았다. 상암에서 공연을 하면서 타이밍 맞춰 여름이 떠나가 줄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낮에는 더웠지만 맑은 저녁 하늘을 보실 수 있었으니까 퉁치자”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가장 길고 행복했던 여름을 보내면서 ‘고마웠다’고 하는 곡이다. ‘러브 윈즈 올’ 노래를 써주신 서동환 씨가 주로 써주셨고 제가 열심히 가사를 적었다”라고 신곡을 소개했다.

‘너의 의미’, ‘밤편지’, ‘라스트 판타지’, ‘쇼퍼’ 등 쉴 틈 없는 환상적인 무대가 이어지면서 아이유 상암 콘서트의 열기는 정점으로 치달았다. ‘너랑 나’, ‘러브 윈즈 올’, ‘쉬’, ‘스물셋’, ‘홀씨’가 이어졌고, ‘떼창’에 ‘응원’이 이어지며 아이유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특히 ‘너랑 나’ 무대에서는 상암이 떠나갈 만큼 ‘아이유 참 좋다’는 관객의 응원 구호가 쏟아졌고, 아이유는 “역대급 ‘아이유 참 좋다’가 나왔다”며 “블루레이 참 잘 나오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유는 “다음 아이유 콘서트 보러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힘든 날들도 힘내 보시고, 여러분에게 응원봉을 흔들고 있던 저를 한순간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저도 여러분의 아주 오래된 팬이다. 힘내달라. 미움이 솟구쳐 오르는 순간에도 그 끝은 사랑이길 바란다. 하루하루 승리하시면서 다음 만남까지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의 일상 속 ‘승리’를 기원했다.

▲ 아이유. 제공| EDAM엔터테인먼트

아이유는 "오늘이 제 단독 콘서트 100번째 공연이라고 한다. 이렇게 의미 있는 공연이 100번째 공연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진짜 여러분 100번째다. 팬 중 누군가 공연을 세 주셨다는 것 아닌가. 부모님의 애정만큼 대단한 애정"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그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그분한테 부모님께 감사하는 수준의 감사함을 느꼈다"라며 "힘 닿는 데까지 해 볼 테니까, 세어주신 그분도 힘닿는 데까지 세어달라. 기념할 만한 다른 숫자에 다다르면 다시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겠다"라고 했다.

아이유의 상암 콘서트는 아이유의 비주얼을 ‘안방 1열’처럼 감상할 수 있는 거대한 화면 등 초대형 스케일의 무대 장치부터 상암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드론쇼, 야외 공연임에도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한 밴드와 오케스트라에 콰이어, 긴 길이의 무대를 꽉 채울 만큼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댄서팀, 공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 볼거리, 들을 거리, 즐길 거리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히트곡으로 꽉 채운 세트 리스트를 보다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무대 연출은 ‘공연은 이런 것’이라는 아이유의 각오와 기세를 입증했다. 잠실주경기장에 이어 상암월드컵경기장까지 정복한 아이유의 새 역사 창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 아이유. 제공| EDAM엔터테인먼트
▲ 아이유. 제공| ED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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