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격화에 민간인 피해 급증…미국, 자국민에 “레바논 떠나라”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했고, 이스라엘도 학교를 폐쇄하는 등 비상지침을 내렸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북부 주택가에 로켓이 떨어집니다.
큰 충격과 함께 건물이 불길에 휩싸입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오늘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100여 기를 발사했습니다.
무선호출기 등의 연쇄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군수 공장을 노렸다고 밝혔지만, 일부 로켓은 이스라엘 북부의 민간인 거주지역을 타격했습니다.
공습사이렌이 울려 수천 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10대 1명이 차량 사고로 숨지는 등 최소 4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코비 카르니/이스라엘 북부 경찰서 부서장 :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서 다양한 로켓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20일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아파트를 공습해 어린이 3명과 여성 7명 등 39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 피해가 컸습니다.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무전기 연쇄 폭발로 인한 사망자까지 합치면 82명이 넘습니다.
양측의 충돌 격화로 이처럼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자 미국은 자국민에게 레바논 철수를 권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서는 동시에 로켓 공격을 받은 북부 지역에 비상지침을 내려 학교를 폐쇄하고 실내외 모임의 규모를 제한했습니다.
보복이 또 다른 보복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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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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