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확률형 아이템 피해…80만 명에게 보상해야”

이도윤 2024. 9. 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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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게임에서 캐릭터를 키우고 임무를 수행하는 온라인 게임.

캐릭터를 강하게 하기 위해 이용자들은 '확률형 아이템'을 사고, 이른바 '뽑기'를 합니다.

하지만 일부 게임에서 좋은 성능이 거의 나오지 않자 확률 조작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올 초에는 유명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확률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넥슨이 불복해 소송이 진행 중인데, 최근 게임 이용자들의 피해를 보상하라는 권고는 수락했습니다.

내일(23일)부터 보상 신청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도윤 기자가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큐브'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구매한 이용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성능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승석/메이플스토리 이용자 : "원하는 옵션이 안 나오다 보니까 계속 돈을 쓰게 되니까 월급을 다 하루에 쓴 사람도 있고…."]

불만이 커지자 넥슨 측이 확률 정보를 공개했고, 공정위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공정위는 넥슨이 좋은 성능이 나올 확률을 몰래 낮추는 등 10년 넘게 확률을 조작해 왔다며 올해 초 11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후 집단 분쟁조정도 진행됐는데 소비자분쟁 조정위가 피해 보상을 권고했고, 최근 넥슨 측이 권고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주요 내용은 큐브 사용 금액 일부를 게임머니로 보상하는 겁니다.

보상 대상은 최대 80만 명, 보상 금액은 최대 219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단분쟁 조정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다만, 대상은 2019년 3월부터 2년 동안의 큐브 구매자로 한정됐습니다.

[서대근/집단소송 당사자 : "그 200억 원으로 법적 공방 및 모든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것이어서 반드시 선의로만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게임 아이템의 확률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준성/확률 아이템 게임 이용자 : "알바하고 모은 돈으로 (아이템을) 뽑으려고 했는데 돈을 써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가슴이 찢어졌죠."]

공정위는 다른 주요 게임 회사들의 확률 조작 의혹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채상우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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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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