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재무강관 회담…"원전 건설 금융협력"

오정인 기자 2024. 9. 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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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체코 순방 수행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지시간 20일 프라하 체코 재무부에서 즈비넥 스탄유라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료: 기획재정부)]

한국과 체코 정부 간 경제협력 논의가 정례화되고, 국책금융기관 금융협력도 강화됩니다.

전력·에너지 등의 대형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 정책자문 프로그램도 가동됩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현지시간 20일 체코 재무부에서 즈비넥 스탄유라 체코 재무장관과 회담하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체코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면담으로, 우리 경제수장이 체코 재무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 부총리는 "원전 협력으로부터 비롯된 이번 체코 방문은 양국 관계에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이고 경제협력 수준에서도 질적 변화가 시작된 티핑포인트(임계점)로 기억될 것"이라며 "경제협력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재무장관은 원전 건설 관련 재무당국 간 금융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필요시 금융지원 방안을 적극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체코 간 국장급 경제대화를 신설하고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첫 회의는 내년 상반기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재부는 정기적인 대화 채널을 통해 거시경제·재정·금융분야에 대한 상호 이해가 넓어지고 경제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국 재무장관은 한국기업의 체코 사업 수주·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국책금융기관 간 금융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 대규모 인프라 사업정보 공유, 맞춤형 공동 금융지원 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5개 국책금융기관 간 금융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습니다.

최 부총리는 기재부와 체코 산업통상부 간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Economic Innovation Partnership Program) 협력 MOU도 체결했습니다. 전력·에너지와 관련된 정책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입니다.

대형 인프라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중장기 정책자문 프로그램으로, 프로젝트 전반을 공동 기획하고 제도개선을 비롯해 수주 직전 단계까지 밀착 지원하게 됩니다.

최 부총리는 "다년도에 걸친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협업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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